◀ 앵 커 ▶
대전에서 전 연인을 살해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피의자인 40대 남성은 스토킹과 교제 폭력으로 지난해 이미 두 차례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는데,
사건 직후 인천공항 등을 거쳐 강원도로 달아났다 사건 발생 19시간 만에 붙잡혔습니다.
박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주택가 골목길로 구급차 한 대가 급히 들어섭니다.
40대 여성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그제 오후 2시쯤입니다.
"피해자인 40대 여성은 이곳 거주지에서 심정지 상태로 가족에게 발견됐습니다."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피의자는 전 연인이었던 40대 남성,
경찰은 사건 발생 19시간 만인 어제 오전 7시 40분쯤 강원도 강릉에서 살인 혐의로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사건 직후 남성은 인천공항 등을 거쳐 강원도로 도주했습니다.
당시 남성의 여권은 만료된 데다 경찰의 출국금지 조치가 돼 있었습니다.
배인호 / 대전 중부경찰서 형사과장
"피의자는 검거 후 '잘못했다 죽고 싶다'며 혐의 인정하는 진술을 했습니다. 도주 중 휴대폰에서 유심칩을 빼는 등 경찰 검거를 피하기 위해 도주 행각을 벌였습니다."
남성은 지난해 이미 스토킹과 교제 폭력으로 두 차례 경찰 신고가 접수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웃 주민
"(그제) 경찰차는 봤어요. 전에 한 한 달 전쯤인가 새벽에 깨우더라고요. 여자 비명소리 들렸다고. 그래서 전수조사한다고."
첫 신고는 지난해 10월,
피해 여성이 헤어지자고 하자 남성이 수차례 전화와 문자, 메시지 등 연락하며 스토킹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경찰은 여성에게 접근·연락을 금지하는 긴급 응급 1,2호 조치를 하고 스마트워치도 지급했습니다.
하지만 여성은 한 달 뒤 화해했다며 경찰에 처벌불원서를 냈고 스마트워치도 조기 반납했습니다.
두 달여 뒤 두 번째 신고에선 여성이 말다툼 중 휴대전화를 잘못 눌렀다고 해 현장 종결 처리하면서 스마트워치 권고는 없었습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한편 지난 13일 아산에서 스토킹 피해를 신고했던 50대 여성이 살해당했고 지난해 7월 대전에서 전 여자친구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장재원은 최근 무기징역이 확정되는 등 지역에서도 교제 살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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