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40대 노동자가 수십톤에
육박하는 대형 기계에 끼여 숨졌습니다.
2022년 중대재해법 시행 이후
현대제철 공장에서 발생한 7번째
사망자인데요,
협력업체가 고용한
일용직 노동자였는데,
이번에도 반드시 준수돼야 할
안전 기준이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현대제철 당진 제철소 내부입니다.
지름 5m, 길이 10m, 무게가 60톤에 육박하는
원통형 설비
용광로에서 나오는 철강 찌거기를
마치 드럼세탁기처럼 회전하면서
처리하는 장치입니다.
사람이 서서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한
회전체 내부엔, 철제 구조물이 빼곡히
설치돼 있습니다.
어제 오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이 설비를 보수하던 노동자가 설비 내부 구조물과 벽면 사이에
끼어 숨졌습니다.
내부 용접을 하러 들어가던 중
멈춰있던 회전체가 갑자기 돌아가면서
변을 당한 겁니다.
"사고를 당한 40대 남성은 협력 업체 소속
일용직 노동자로, 해당 공정에 투입된 지 불과 2주 만에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노동 당국은 해당 설비에 회전 방지용
고정 블록을 설치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의 안전보건기술지침 등에 따르면 회전 설비를 정비할 때는 중력이나
무게중심 변화로 인한 회전을 막기 위해
고정장치를 설치해야 합니다.
하지만 워낙 크고 무거운 설비라
고정 장치를 안 해도 움직이지 않을 걸로 판단해 관행적으로 그냥 작업해왔고,
현장에 있던 안전관리자도 묵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제철은 유가족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도
해당 공정은 인력 운용과 안전 관리를
모두 시공사인 협력업체에서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관계자
"원청에서 정확하게 관리·감독을 해줬어야죠. 그 업체에 맡겨놓고 '여기가 전문가니까'라는 식을 버리고 자꾸 확인하고 안전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관여를 해야 하는데 관여를 안 하는 거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는
지난 2010년부터 올해까지 36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 등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MBC뉴스 전효정입니다.
◀ END ▶
- # 현대제철
- # 당진제철소
- # 노동자
- # 사망
- # 사고
Copyright © Daejeo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