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100일 넘게 의장조차 뽑지 못한 채
파행을 이어가는 대전 대덕구의회.
급기야 김찬술 대덕구청장이
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며 오늘부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주민들까지 의회를 찾아
거세게 항의했지만,
대덕구의원들은 의장 선출을 놓고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전 대덕구청사 앞에
천막이 세워졌습니다.
김찬술 대덕구청장이 의회 정상화를 요구하며
마련한 단식 농성장입니다.
김 구청장은 "더는 의회의 자성과 선의만을
기다릴 수 없다"며 "의회가 정상화할 때까지
무기한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추경안 등 29개 안건이 의회 문턱에 막혀
직원 급여도 주지 못할 정도"라며
"지역 정치권도 나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김찬술 / 대전 대덕구청장
"의회가 팽개쳐버린 책임의 대가를 왜 아무 죄 없는 구민들이 고스란히 짊어져야 한다는 말입니까."
주민 100여 명도 대덕구의회로 몰려와
장기 파행을 규탄하고,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새 의장을 선출할 때마다 되풀이되는
의원들의 자리다툼은 물론, 슬그머니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는 행태도 성토했습니다.
박종길 / 대전 대덕구 자생단체협의회장
"반복되는 대덕구의회의 파행을 지켜보면서 이제는 더 이상 기존의 법률과 제도에 맡겨 놓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구청장 단식과 주민들의 항의 속에
의장 선출을 위해 9번째로 열린 본회의에서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삼남 의원이
단독 입후보한 의장 선거는
찬성 4표, 무효 4표로 또다시 무산됐습니다.
대덕구의원들은 원 구성을 협의하고 있다는
말뿐, 양보할 의사는커녕
상대 당 탓만 늘어놓고 있습니다.
정미선 / 대전 대덕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민의힘이) 후보 등록을 안 한 상황에서 계속 무효표만 던지기 때문에 해결될 수 있는 방안이 없습니다."
시민단체와 주민들은
여야가 서둘러 의장단 선출에 합의하고,
의회가 정상화하는 대로 같은 파행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조례를 제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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