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한글날 연휴를 맞아 국립중앙과학관에서는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인공지능과 접목한
이색 체험행사, 'AI 과거시험'이 열렸습니다.
AI로 되살아난 세종대왕이 문제를 내고,
참가자들은 조선의 과학기술과 무예를
직접 체험하며 장원급제에 도전했습니다.
김성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AI 세종대왕
"드디어 AI 과거시험의 날이 밝았도다."
조선의 임금 세종이 600여 년 만에
인공지능으로 되살아나 전광판에 등장했습니다.
이어 화면 밖으로 나온 세종대왕이
행차를 재현하며 과거시험의 막이 오릅니다.
시험은 문과와 무과.
참가자들은 휴대전화로 AI와 소통하며
각각 세 가지 임무를 수행합니다.
QR코드를 찍자, 조선시대 거리를 측정하던
수레인 '기리고차'가 등장하고,
한반도 지도 위에서 거리를 재고
숫자의 합을 맞추는 마방진 문제도 풀어냅니다.
김관우·김려은 / 경기 고양시
"1리를 갈 때마다 수레가 북을 한 번씩 울린다는 게 너무 기억에 남았어요."
무과 시험장에서는
화려한 전통무예 시범이 펼쳐집니다.
참가자들도 직접 검과 봉을 휘두르며
무예를 익혀 봅니다.
정재윤 / 세종시 보람동
"막대기로 할 때 둘이서 이렇게 치는 게 진짜 실감 났어요."
활쏘기부터 신기전과 화포 발사 등
조선의 무기와 군사기술도 직접 체험합니다.
임금 앞에서 치렀던 과거시험의 마지막 관문.
유생복을 입은 참가자들은
'기후 위기를 극복할 인공지능을 제시하라'는
AI 세종대왕의 문제에 답을 써 내려갑니다.
문과와 무과를 모두 통과하면
마침내 장원급제의 영광이 주어집니다.
오미림 / 대전시 도안동
"세 자녀만 사전 등록하고 체험을 했는데 같이 하다 보니까 너무 즐거워서 오히려 제가 더 재미있게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화제를 모았던 분장놀이가
이번에도 '조선과 현대 과학의 결합'을 주제로 열렸는데,
노트북을 사용하는 임금이
1등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이민석 / 분장놀이 1등 수상자
"평소에도 우리 문화와 전통 복식에 관심이 많았는데, 전통문화를 이렇게 재미있게도 풀어갈 수 있구나..."
멀게만 느껴졌던 수백 년 전 과거시험과
조선시대 과학이 인공지능을 만나
친숙하고 살아 있는 체험으로 돌아왔습니다.
MBC 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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