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리포트]'가갸날' 100주년⋯첫 교과서에 담긴 '우리말 되찾기'

김광연 기자 입력 2026-10-09 08:00:00 조회수 91

◀ 앵 커 ▶
오늘은 백 번째 한글날입니다.

지금은 누구나 일상적으로 한글을 
사용하고 있지만, 과거에는 그러지 
못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일제 강점기에는 한글 교육 자체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광복 
직후 석 달 만에 만들어진 한글
교과서엔, 우리말을 되찾기 위한 
선조들의 노력이 담겨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광복 직후인 1945년 11월 만들어진 
첫 국어 교과서 '한글 첫 걸음'입니다.

일제 강점기에는 우리말과 글은 지방어인 
조선어로 분류됐고 이마저도 선택 과목으로 
지정돼 제대로 된 한글 교육을 받기
어려웠습니다.

정부가 세워지기 이전인 군정기였지만
조선어학회는 통상 6개월은 걸리는 교과서
제작을 석 달 만에 끝냈습니다.

한글을 배우지 못한 국민에게 우리 말과 글을
가르치겠다는 절박함이 담긴 겁니다.


김종인 / 교과서박물관 부관장
"일제 강점기 때 우리 말과 글을 잃었기 때문에
문맹률이 굉장히 높았단 말입니다. 문맹률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국어 교육에 힘쓰는 
노력이 최초로 이뤄졌어요."

1948년 정부 수립 후 만든 국어 교과서인
'바둑이와 철수'는 일제 강점기부터 이어졌던
문법 교육에 중점을 둔 방식 대신 
문장과 소통 중심의 이야기 방식을 택했습니다.

마치 동화책처럼 철수와 바둑이, 영이 등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12개 단원이
하나의 이야기로 이뤄지는 방식입니다.


김종인 / 교과서박물관 부관장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들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자모 중심의 교육에서 소통 방식, 
문장 중심으로 국어 교육을 바꾸는 데 굉장히 
혁혁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고요."

이제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실용적이고 아름다운 언어로 평가받는 한글.

한글로 쓰인 이야기들이 세계의 독자를 
사로잡는 오늘날의 높은 위상을 가지기까지
그 뒤에는 한글을 지키고 알리려는 선조들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 # 한글날
  • # 한글
  • # 우리말
  • # 우리글
  • # 교과서

Copyright © Daejeo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김광연 kky27@tjmbc.co.kr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