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리포트]'매달 15만 원' 기본소득 효과 끝?⋯청양 인구 다시 감소

김지혜 기자 입력 2026-09-30 20:45:00 조회수 73

◀ 앵 커 ▶
인구 소멸 위기를 겪는
농어촌 주민에게 
정기적으로 소득을 지원해 
지역 경제를 살리는 시범 사업,
'농어촌 기본소득 사업'이 
전국 17개 시군에서 
추진되고 있는데요.

충남에서는 청양군이
매달 15만 원씩
농어촌 기본소득을 지급한 지
7개월째입니다.

지역 상권에는 온기가 돌고 있지만,
한때 늘었던 청양의 인구는 
다시 줄면서, 3만 명 선이 
무너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김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청양전통시장.

각종 임산물이며 지역 특산품이 거래되는 
오일장과 상설시장 역할을 동시에 맡고 있지만 
최근 경기탓인지 비교적 한산합니다.

그래도 농어촌 기본소득이 지급되면서
상인들의 매출에는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김상현 / 청양군 주민
"재래시장도 많이 늘었어요. 매출이. 그거 생기고서 매출이 한 20% 이상 올랐어요."

청양군 주민에게 매달 15만 원씩 지급되는
기본소득이 지역화폐를 통해 
지역 소비로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인구의 흐름은 다른 모습입니다.

청양군 인구는 올해 3월
3만 77명으로 3만 명을 넘어섰고,
4월에는 3만 88명까지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5개월 연속 감소해
지난달 3만 10명까지 내려왔습니다.

특히,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만큼
자연 감소도 가파릅니다.

지난달 태어난 사람은 12명, 
사망자는 50명으로
한 달 동안 자연 감소만 38명에 달했습니다.

정수옥 / 청양군 주민
"젊은 애들이 먹고살 길이 없으니까 들어오지 못하는 거야. 기본소득은 15만 원 준다고 애들이 들어오냐고 그거 받겠다고. 일거리가 있어야지."

기본소득만으로는
젊은 층의 정착을 기대하기 어렵고,
결국 일자리와 주거 등 정주 기반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경철 / 충남연구원 연구위원
"정주 기반을 확충하지 않고서는 이제 신규 유입도 한계가 직면할 수밖에 없고 그것들이 있어야 지역의 유입이 좀 더 증가하지 않을까."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농어촌 기본소득 대상 지역과 예산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담았습니다.

충남도 역시 청양뿐 아니라 태안과 서천 등 
6개 시군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사업이 커질수록 
지자체의 재정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박수현 / 충남지사 (지난 3일)
"국비 50, 도비 25, 군비 25 이렇게 설계가 되어 있는 점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고, 국비 부담 70% 상향을 목표로 꾸준하게 개선을 건의하도록."

"정부는 내년에 사업 대상과 예산을 대폭 늘리겠다는 방침이지만, 지자체의 재정 부담과 인구 감소를 막을 근본 대책에 대한 고민은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MBC 뉴스 김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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