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방자치단체가 진행하는 각종
축제와 행사 등에는,
'꽃'을 많이 사용하죠 .
대전시와 유성구가 발주한 화훼 구매
입찰에, 수년 동안 반복해서 함께
참여한 법인 3곳이 있습니다.
그런데 확인해 보니, 법인 대표와
임원들은 가족이었는데, 26차례
입찰에 참여하고도 단 한 번도
낙찰받지 못한 업체가 존재하는 등,
이상한 상황이 포착됐습니다.
이른바 '들러리 입찰'이 의심된다며,
대전참여연대가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5월 대전시가 진행한 가을꽃 생산용
어린 모종 구매 입찰 공고입니다.
입찰에는 3곳의 법인이 참여했고,
투찰률 91%대를 써낸 한 업체가 따냈습니다.
그런데 대전참여연대가 지난 2019년부터
최근까지 대전시와 유성구가 발주한
화훼 구매 입찰 31건을 분석해 보니,
이들 세 업체가 같은 입찰에
반복해서 참여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특히, 두 업체는 각각 17건과 11건을
낙찰받은 반면, 나머지 한 업체는
26차례 입찰에 참여하고도
단 한 차례도 낙찰받지 못했습니다.
4억 1천8백95만 원에 낙찰된 한 사업에서는
불과 16만 원 차이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대전참여연대는 특정 업체의 낙찰을 위한
이른바 '들러리 입찰'이 의심된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김재섭 / 대전참여연대 사무처장
"어떤 경우는 0.03% p 정도의 낮은 격차로 금액을 써냅니다. 정상적인 업체라면 낮게 써내서 입찰을 따내고 싶어 할 텐데.."
여기에 각각 10건 넘게 낙찰받은
두 업체의 다른 대표이사가 법인 등기상
같은 주소지에 거주하고 있는 데다
3명이 법인 3곳의 대표이사와 감사 등
임원을 서로 겸직하고 있었는데,
부부와 자녀로 확인된 겁니다.
김재섭 / 대전참여연대 사무처장
"과연 그 겸직 관계에서 입찰 가격에 대한 정보가 공유되지 않았는가. 부부, 혹은 가족이소규모 업체의 이사나 대표이사를 겸직하고있을 때 이 두 개 업체가 서로 해당 내용을공유하지 않았다(고 보기 어렵다)."
업체 관계자는 "가족 관계가 맞고
입찰 정보를 공유한 적은 있지만,
입찰은 독립적으로 참여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특히, 사전에 입찰가를 논의하는 등의
담합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으며
5년여 전에도 비슷한 사안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았지만,
혐의가 인정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수사 의뢰 내용을 토대로
실제 입찰 가격이나 낙찰업체를
사전에 조율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 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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