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투데이
대전세종충남입니다.
지난 3월 74명의 사상자를 낸
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는,
"명백한 인재"였다는 수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근 5년간 48차례나 불이 났는데도,
경보기를 끄도록 매뉴얼까지 운영해
왔고, 불법 증축된 휴게실에는 불과
2분 만에 불길이 덮쳐 9명이 희생됐다는
건데요.
경찰과 노동 당국은, 손주환 대표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송치하는 등, 모두 13명을 검찰로
넘기기로 했습니다. 이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순식간에 공장을 뒤덮은 시뻘건 불길에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친
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
6개월에 걸쳐 수사를 벌인 경찰과 노동 당국은
이번 참사를 "명백하고 전형적인 인재"라고
판단했습니다.
공장 설비에서 열이나 금속 간 마찰 등으로
시작된 불꽃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진 건
'안전불감증'이었다는 겁니다.
지난 2017년부터 화재경보기가 울리면
일단 끄도록 매뉴얼을 만들고 교육했고,
참사 당일에도 화재 직후 울린 경보기가
15초도 안 돼 꺼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불법 증축이 드러난 휴게실 역시
인명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기존 방화벽이 공사 과정에서 훼손된 데다
방화문마저 항상 열어둔 탓에
불과 2분 만에 불길이 덮쳐
가장 많은 9명이 숨졌습니다.
공장 곳곳에 쌓인 가연성 슬러지도
불길을 빠르게 키웠습니다.
참사 유족 (지난 4월, 음성변조)
"환경 개선에 대해서 처음에 몇 년 전에도 그렇고 계속 얘기가 있었는데 (경영진은) 그거를 반려시킨 사람이잖아요."
실제 5년간 발생한 화재만 48차례에 달했지만,
안전보다는 '생산성'을 앞세우면서
시설 교체도, 기름때 청소도 없었습니다.
류근실 / 대전경찰청 광역수사대장
"슬러지 청소나 배관 교체를 하려면 장기간 시간이 필요하고 그러려면 생산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러한 교체나 청소를 안 했다는 못했다는‥"
참사 뒤에는 증거를 손댄 정황도
구체적으로 확인됐습니다.
손주환 대표의 중대재해처벌법 처벌을 막겠다며
현장에서 하드디스크를 무단 반출하고
위험성 평가표 등 서류 15건을 위·변조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화재의 인명 피해를 키운 데 책임이 있다고 보는 손주환 대표 등 14명을 입건해 이 중 13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노동 당국도 별도로 손 대표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송치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화재 원인이 밝혀지기도 전에
1천6백 평 규모의 회사를 새로 짓는 등
공장 이전부터 속도를 낸 것으로 알려져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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