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대전 충남

[리포트]해마다 늘어나는데⋯실종 대응 '사각지대'

전효정 기자 입력 2026-09-16 07:45:00 조회수 59

◀ 앵 커 ▶
제주에서 실종돼 숨진 채 발견된 
장 모 씨에 대한 허위 종결 사건을
계기로, 경찰이 실종 사건 
전수 조사에 나섰죠.

해마다 실종 신고는 늘고 있지만
전담 인력은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충청권 23개 경찰서 중,
실종팀이 있는 곳은 단 9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5월 제주에서 실종된 지 104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장 모 씨.

제주서부경찰서 실종 수사팀에 근무하던 
부 경장이 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찰은 최근 3년간 접수된 
실종 사건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최근 3년간 대전과 세종, 충남에 접수된 
실종 신고는 1만 5천여 건으로, 
이중 미종결 건수는 153건에 달합니다.

하지만 이들 지역 경찰서 가운데 실종 사건을 
전담하는 수사팀이 없는 곳도 부지기수입니다.

대전 6개 경찰서 가운데 5곳에는 
실종팀이 있지만, 충남 15개 경찰서 중에는 
천안 서북과 동남, 아산, 논산 등 단 4곳에 
그쳤습니다.

"인구가 40만 명에 이르는 세종시에는 
남부와 북부, 두 곳에 경찰서가 있지만 
실종수사 전담팀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세종은 특히 전국에서 아동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만큼 부모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세종시민
"(전담팀이) 하나씩 있는 줄 알았어. 훨씬 많이 필요하죠 내가 볼 때. 이런 데 아이들이 많으니까. 어떻게 될 줄 알고..."

농촌 지역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치매 노인 등 고령 인구가 많고 
수색 범위도 넓지만, 
CCTV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노인이 실종되더라도 할 수 있는 건
마을 방송 정도에 그칩니다.

심영숙 / 공주시 계룡면
"이장님이 마을 방송을 해서 찾아야지. 마을 광장에 하나밖에 없어 CCTV가."

전담팀이 없는 경찰서에서는 형사팀에서 일반 사건과 함께 실종 사건을 맡아야 합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살인과 절도 등 사건을 처리하기에도 벅찬데, 실종까지 맡다 보니 
전문성과 대응력에 한계가 있다"고 솔직히 
털어 놓았습니다.

제주 실종 사건이 전국민적인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경찰청은 실종 사건을 지휘하는 
전담 조직을 만들겠다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많은 지역에 실종 대응팀마저 없는 
현실 속에 결국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식 
대응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냐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전효정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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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효정 jeonhyo@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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