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천안의 한 교회에서 지내던 11살 아동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목사가 기소된 데 이어, 50대 외할머니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숨지기 전 아동은, 이틀 연속 교회를 빠져나와 학대 피해를 호소했지만, 교회로 되돌아가야 했는데요.
검찰 수사 결과, 아동을 묶어두려고 직접 쇠사슬까지 구입해, 38시간 동안 침대에 결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5일 천안의 한 교회에서 41.5도의 고열과 의식 저하 증세로 병원에 실려 갔다가 숨진 11살 아동.
당시 아이의 손목과 발목에는 멍 등 결박 흔적이 있었습니다.
검찰은 앞서 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목사를 구속 기소한 데 이어 같은 혐의를 받는 외할머니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외할머니 (지난달, 영장실질심사)
"<교회에서 아이 왜 묶어놨습니까?> …"
검찰 조사 결과, 외할머니 등은 아이가 교회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밥을 먹거나 화장실에 갈 때를 제외하고 줄곧 묶어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숨지기 사흘 전부터 이틀 연속 아이가 교회를 빠져나와 학대 피해를 호소하자 침대에 결박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편의점 직원 (음성변조)
"눈 아래쪽에 멍이 있었고요."
식당 직원 (음성변조)
"손이 다 얼었더라고, 막 시퍼렇게 얼어서‥ 주변 상가들을 돌아다니면서 이렇게 밥을 얻어먹는다는‥"
특히, 아이의 양손이나 발목을 묶어두기 위해 직접 쇠사슬까지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숨진 아이는 사흘에 걸쳐 약 38시간 동안 쇠사슬로 침대에 묶여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범행의 잔혹성 등을 볼 때 상습적인 학대가 이어졌을 거로 보고 있습니다.
공혜정/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
"그 외에 더 얼마나 끔찍하고 잔혹한 학대가 가해졌을지도 모른다라는‥ 얼마나 비인간적으로 대해왔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 등을 통해 추가 범행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고, 경찰도 교회 관계자 등을 추가로 입건해 학대 가담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혜현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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