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리포트]'개점휴업' 대덕구의회, 구정 차질 눈덩이

이승섭 기자 입력 2026-09-10 08:00:00 조회수 105

◀ 앵 커 ▶
대전 대덕구의회가, 여야의 자리다툼으로 의장단을 꾸리지 못해, 두 달 넘게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원 구성을 마치지 못한 기초의회는, 전국 227곳 가운데 대덕구의회를 포함해 단 두 곳뿐인데요.

의회가 멈추면서 대덕구의 주요 현안들도 잇따라 차질을 빚고 있고,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청소년을 비롯한 대덕구민의 여가 활동을 돕는 청소년어울림센터.

올해 운영비 예산이 고갈돼 이달부터 일부 직원의 급여를 주지 못하고, 수영장 등의 공과금도 내지 못하게 됐습니다.

부족분을 메울 추가경정예산을 대덕구가 편성했지만, 이를 심의할 의회가 파행을 빚으면서 발이 묶인 겁니다.

김은숙 /대전 대덕구 청소년어울림센터 사무국장
"기본적인 기관 운영뿐 아니라 안전 관리와 계획했던 청소년 프로그램이나 지역 연계 사업 추진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야가 4대4로 동수를 이룬 대덕구의회는 원 구성 실패로 두 달 넘게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당장 대덕구의 추경 예산 심사가 멈췄고, 조직개편에 따른 후속 인사도 중단됐습니다.

청사를 새로 짓기 위한 구청사 매각 절차도 의회 동의를 얻지 못해 제자리입니다.

위탁 운영 업체와 재계약하지 못한 대덕국민체육센터는 잠시 문을 닫았고, 공동체지원센터 등 다른 위탁기관 5곳도 운영 업체와의 계약이 미뤄질 위기입니다.

김찬술 / 대전 대덕구청장
"주민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빨리 주민을 위하고, 대덕구의 발전을 위해서 의회가 원 구성을 (서둘러 주십시오.)"

대덕구의회는 지난 2022년과 2024년에도 여야가 의장단 선출에 합의하지 못해 길게는 석 달 넘게 원 구성이 지연됐습니다.

특히, 8명 가운데 절반인 4명이 무투표 당선으로 의회에 입성한 사실이 알려져 주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김재곤 /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
"무투표 당선을 하다 보니까 주민들에 대한 간절함보다는 본인들 정치적 체급 높이기, 의장을 통해서 자신들의 정치적 욕심이 더 앞서지 않나"

주민과 지역 현안은 뒷전으로 미루고, 자리다툼에만 혈안이 된 대덕구의회.

"대덕구의 발전이 더디다며 회자되는 '대덕구 소외론'을 대덕구의원들이 자초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곱씹어야 할 때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 END ▶
 

  • # 대덕구의회
  • # 의회파행
  • # 자리다툼
  • # 대덕구

Copyright © Daejeo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이승섭 sslee@tjmbc.co.kr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