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우리 문화유산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모습으로 등장해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국립중앙박물관 분장놀이가, 올해는 전국으로 규모를 키웠습니다.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본선을 치르고 있는데, 국립공주박물관에서 열린 대회에는, 백제문화유산을 재해석한 개성 넘치는 참가자들이 모였습니다.
박선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백제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문화재, 금동대향로가 걸어 들어옵니다.
이내 뚜껑이 열리고 하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백제의 미소' 반가사유상도 등장했습니다.
빛나는 금색으로 온몸을 뒤덮은 채 한쪽 다리를 다른 쪽 무릎 위에 얹고 깊은 생각에 잠깁니다.
디딘 발을 바쁘게 움직이며 한 바퀴 회전까지 해내지만 입가에서 부드러운 미소는 잃지 않습니다.
우리 문화유산을 분장과 의상, 퍼포먼스로 재해석하는 국립중앙박물관,
이른바 '국중박 분장놀이'에는 백제문화유산을 재해석한 참가자들이 대거 몰렸습니다.
마치 문화유산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모습에 SNS에서도 이미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대양/참가자
"우리 이렇게 멋진 역사가 있어, 우리 이렇게 멋진 유물이 있어 이런 거를 세계에 알릴 수 있다면 정말 그보다 자랑스러운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학교 분리수거장에서 모은 상자와 6백여 개의 병뚜껑은 무령왕릉 등 삼국시대 고분에서 출토되는 금속 공예기술의 정수, 금동신발로 재탄생했습니다.
이채영/참가자(세종장영실고 3학년)
"여기서 체험학습을 와서 박물관에서 구경했었는데. 사서 이렇게 많이 쓰는 것보다 재활용해서 하는 게 조금 더 의미 있기도 하고…"
지난해 처음 시작한 '국중박 분장놀이'는 올해부터 전국 단위로 확대됐습니다.
1년 전보다 참가자가 3배가 넘게 늘어 전국 4개 권역에서 모두 275팀, 643명이 참여했습니다.
정재현/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유물을 감상하시는 것을 넘어서 무대 의상과 같은 그런 유물 분장놀이로… 권역별로 너무나도 신기하게 어떤 지역의 특성이 잘 반영된 것 같아요."
책이나 박물관에서만 보던 문화유산이 직접 살아 움직이는 듯한 모습에 아이들도 눈을 반짝입니다.
김지윤/공주시 신관동
"책에서만 보던 걸 실제로 사람이 표현한 걸 보니까 재밌었어요."
'우리 문화유산을 누가 가장 잘 표현했을지' 그 최종 결과는 오는 19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가려집니다.
MBC뉴스 박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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