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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돌풍 휩쓸어 쑥대밭 됐는데.."⋯복구도 전에 또 '물폭탄'

이혜현 기자 입력 2026-09-01 07:45:00 조회수 71

◀ 앵 커 ▶
지난주 국지성 호우와 함께 논산과 부여 일대를 덮친 돌풍으로, 

비닐하우스 2백 동이 쑥대밭으로 변했는데요.

무너진 시설을 복구할 틈도 없이, 이번에는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찢어진 비닐하우스 안으로 빗물이 들어차면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둑한 밤 논산의 한 비닐하우스.

번쩍하고 낙뢰가 치더니 강한 비바람이 거센 회오리처럼 휘몰아칩니다.

비닐이 벗겨져 날아가 버린 하우스 안에서는 방울토마토가 비바람에 흔들립니다.

지난 금요일 논산과 부여 일대를 휩쓸고 간 갑작스러운 돌풍으로 비닐하우스 2백 동이 부서지고 내려앉았습니다.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엿가락처럼 휘어진 철골 사이로 내려앉은 지붕이 상추밭을 덮쳤습니다.

피해를 복구할 틈도 없이 곧바로 200mm 가까운 비가 쏟아져 이번에는 물바다로 변한 겁니다.

"비가림막이 찢어진 비닐하우스 안으로 빗줄기가 그대로 들이닥쳐, 내부에는 이렇게 발목이 깊이 빠질 정도의 물웅덩이가 생겼습니다."

애써 키워 수확을 코앞에 둔 상추는 빗물에 잠겨 모두 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김도엽 /논산시 피해 농민
"해가 뜨면 (상추가) 녹아버려요. 그렇기 때문에 수확은 이제 끝났다고 봐야죠."

심은 지 한 달도 안 된 부여의 방울토마토 농장도 마찬가지.

강한 비바람에 역시 쑥대밭으로 변했지만, 

농장 안으로 들어찬 물을 빼내고 싶어도 연일 쏟아지는 비에 손도 대지 못합니다.

정경남 / 부여군 피해 농민
"비가 안 와야 사람이라도 대서 복구를 하는데 비 오니까 어떻게 손도 지금 못 대고 있어요."

기습 돌풍을 몰고 왔던 불안정한 대기가 이번에는 가을 정체전선과 만나 물폭탄을 쏟아부은 겁니다.

서민경 / 대전지방기상청 예보분석관
"고온 다습한 남풍 기류가 유입되고 북쪽에서는 상층의 찬 공기가 남하하여 두 공기가 충돌하면서 정체전선이 만들어졌습니다."

논산에는 시간당 최고 43mm,

서천과 대전에는 시간당 최고 33mm의 강한 비가 쏟아지며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비바람에 쓰러진 나무가 전신주를 덮쳐 정전으로 학생 390여 명이 조기 하교했고,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구봉터널 인근에서도 빗길에 4.5톤 화물차가 넘어진 뒤 뒤따르던 차량들이 추돌하면서 1명이 다쳤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오전까지 정체전선 영향으로 충남 서해안에 최고 10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해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혜현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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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현 do99@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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