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요즘 택시를 타면, 백발인 고령 기사를 만나는 일이 흔해졌습니다.
개인택시는 면허 양도 값만 수억 원에 달하고, 법인택시는 하루 12시간씩 운전대를 잡아도 최저임금조차 벌기 힘든 현실에, 청년층이 기피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택시업계의 고령화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택시 운전대를 잡은 지 6년 차에 접어든 김동중 씨.
보통 직장 6년 차라면 3~40대 청년층이지만, 김 씨는 환갑을 넘긴 나이입니다.
김동중(65살)/6년 차 택시기사
"(하루에) 230km까지는 기본적으로 킬로 수를 떼요."
고령의 나이에 매일 대전에서 서울을 왕복하는 거리를 운전하다 보니 허리와 다리에도 무리가 갑니다.
김동중(65살)/6년 차 택시기사
"탁구를 하루에 2시간 정도 이렇게 운동하거든요. 그러면서 체력 유지를 하거든요."
대전과 세종, 충남의 택시기사는 1만 5천여 명.
"대전 전체 택시기사의 절반 가까이가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입니다. 특히 인근 세종의 경우, 30세 미만 기사가 한 명도 없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노동 강도에 비해 소득이 적은 탓에 젊은층이 꺼리기 때문입니다.
법인 택시기사의 월 평균 수입은 2백만 원대 중반,
하루에 12시간씩 운전대를 잡는 걸 생각하면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이수용(52살)/1년 차 택시기사
"일하는 시간에 비해서 수입이 적으니까. 지금 잠깐 경험 삼아서 하는 중인데 쉽지가 않아요."
불경기 여파로 승객마저 줄어 차량을 세워두는 택시업체들도 적지 않습니다.
김진산/대전 00택시업체 대표
"차는 있는데 기사가 없는 거죠. 차가 일단 굴러가야 이제 수입이 들어오고 거기에 따라서 이익이 창출되는데 그런 게 하나도 없으니까."
개인택시는 면허 양도 시세가 대전이 1억 4천만 원,세종은 2억 2천만 원 수준이어서 청년들은 엄두도 낼 수 없는 금액입니다.
운전자 연령이 높아지면 사고 위험도 커지는데, 지난해 65살 이상 택시기사가 낸 사고 건수는 전 연령대 기사의 사고를 합친 것보다 1천여 건 더 많았습니다.
정부는 청장년층 진입을 늘리기 위해 개인택시 면허 취득 뒤 5년간 처분하지 못하도록 한 '5년 양도 제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국회에 법안도 발의됐습니다.
하지만, 억대 면허 값과 열악한 근무 여건이 그대로인 상황에서 젊은 기사를 끌어들일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이혜현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 END ▶
- # 택시
- # 택시기사
- # 청년
- # 고령
- # 고령운전자
Copyright © Daejeo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2026-08-28 09:42
면허값자체보다 수입이 생각보다 많치가않아요~ 요즘은 자율주행까지겹쳐 이중삼중으로 힘이드는데 어느미친것아니면 미래보장도없는 택시를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