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정부가 지난달 학령인구 감소와 미래전 대비 등을 이유로, 육·해·공군을 통합한 국군사관학교를 대전 자운대에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죠.
발표 직후 대전에서는, 국방 중심 도시로서의 위상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막상 첫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정부의 육·해·공군 통합사관학교 설립 계획 발표 후 처음 열린 공청회.
국방부는 2040년이면 학령인구가 올해 대비 45% 감소한다며 인구 절벽 시대를 맞아 군 개혁도 필수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시작과 동시에 정부의 일방적 발표라며 고성과 거센 표현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분위기가 급속도로 싸늘해졌습니다.
박판준/육군사관학교 총동창회장
"(정부가)깡패가 하듯이 일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이 계획은 끝까지 진행될 수 없습니다. 예산과 국력만 낭비하는…"
통합사관학교 대전 창설에 대해서도 반대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국방부는 대전이 첨단 군사교육을 구현할 최적의 장소라고 설명했지만
김홍철/국방부 국방정책실장
"카이스트, ADD, 원자력연구원 등 주변에 90개의 연구원들이 있습니다. 각 군 본부하고도 13km 정도면 매우 가까운, 군 지휘부와 소통이 가능하고..."
반대 측은 이미 각 사관학교가 주변의 우수한 연구기관 등과 협력하고 있고 이전 비용 문제도 만만치 않다고 맞섰습니다.
김세진/미래생각 사무총장
"약 10조 원 이상의 비용이 소모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대전은 약 20년간 최대 수 천억 원의 지역 경제 손실이 발생합니다. 대전 신성동 주민분들께서 통탄하실 일인데 대전시는 경제효과라고 홍보하고 있죠."
통합만이 유일한 대안인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강병철/예비역 공군준장
"임관율이 하락했다, 입학생이 떨어졌다 이런 것들을 (통합 이유로)툭툭 던진다는 거죠. 엄밀하게 말하면 그런 것들은 사관학교 통합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입니다."
국방부는 국군사관학교 설치법을 연내 제정하겠다는 목표로 다음 달까지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오는 10월 발표할 세부 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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