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난 주말 부산·경남에 극한호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등 막대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기후변화로 짧은 시간에 엄청난 비가 내리면서 어디가, 얼마나 잠길지를 미리 파악해 대응하는 게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 AI로 침수를 빠르게 예측해 대피와 교통 통제까지 지원하는 기술 개발에 나섰습니다.
이교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MBC 뉴스데스크 / 2020.7.24
"(앵커)지난 밤,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이 물에 잠겼습니다. 한 시간에 80mm씩 쏟아지는 빗줄기를 감당하지 못하고.."
6년 전 부산 초량 지하차도에서는 침수로 3명이 숨졌고,
3년 뒤 오송 지하차도에서는 14명이 희생됐습니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 생존자 (2023.7.17)
"차단막만 있었으면, 차량이 통행이 안 되게끔만 조치만 취했어도.."
그리고 극한호우의 위협은 지금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경남 거제시
"그나마 저기가 좀 위쪽인데, 나갈 수가 없어."
지난 50년간 도시 극한호우는 2.2배 늘었고, 자연재해 가운데 호우 피해액이 가장 큽니다.
ETRI가 극한호우에 대응하는 AI 기반 플랫폼 개발에 나섰습니다.
강우량뿐 아니라 지형과 배수관망, 과거 침수 이력까지 AI로 분석해 언제, 어디서, 얼마나 잠길지를 실시간으로 예측하는 겁니다.
장윤섭 / ETRI 재난안전ADX연구실 책임연구원
"기존에는 강우량이 얼마이니 지금 어떤 상황이고 그래서 위험하다 대피하라 이런 막연한 정보였다면..(AI 예측 기술은) 언제, 어디서, 어느 정도 실질적인 침수 예측 결과를 제공하기 때문에..."
핵심은 물리 시뮬레이션과 AI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예측 모델'.
맨홀 넘침부터 침수 범위와 확산 경로, 산사태 같은 복합재난 가능성까지 함께 분석합니다.
오승희 / ETRI 재난안전ADX연구실장
"굉장히 빠른 시간 안에 집중호우가 내리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빠르게 예측하는 것이 주요합니다. AI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에 기존 물리 모델보다 수초 안에 예측이 가능하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AI 예측 결과에 따라 지하차도를 미리 통제하고 주민들을 신속히 대피시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연구진은 내년까지 AI 침수 예측과 위험 분석 기술을 개발하고, 2029년 부산에서 현장 실증을 거쳐 재난 경보와 상황 전파까지 연계한 시스템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교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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