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20년 넘게 운영이 중단돼 흉물로 방치돼 온
대전 대덕정수장을 시민 공간으로 조성하려던
사업이 결국 무산됐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부실한 행정절차를 밟다
감사원의 지적을 받은 건데요.
북카페와 청년하우스 등 새로운 주민
개방형 공간을 기다려 온 시민 사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00년부터 운영이 중단된 옛 대전
대덕정수장.
대전산업단지의 용수 공급을 담당해 왔지만
운영을 중단한 이래 20년 넘게 흉물로
방치돼 왔습니다.
"수자원공사는 이곳을 다시 수도시설로
사용하기 위해 15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수도시설 재가동은 당초 계획했던 것이
아닙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2021년부터 정수장에
105억 원을 투입해 북 카페와 회의실 등
시민 개방형 공간을 조성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2023년 감사원은 개발제한구역인
정수장을 수도시설이 아닌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위법하다며 위법 사항을 해소하라는
보완 의견을 냈습니다.
결국 수도기능 회복으로 방향을 전환했지만
이미 기존 공사는 90% 이상 진행된 뒤였습니다.
"즉각 철회하라! 철회하라!"
지역 사회는 수자원공사의 행정 절차가 부실해
시민 공간 조성이 무산됐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구본환 / 대전시의원
"수공은 문화 공간을 조성하는 당초 계획을 중도 포기하고 수도 시설 기능을 회복하겠다는 무책임한 행정 편의의 방안을 꺼내 들었습니다."
가장 허탈한 건 수십 년을 기다려 온
지역 주민들입니다.
허홍범 / 대전 구즉동 방위협의회장
"심한 상실감과 분노를 느끼면서 강력히 항의하는 바입니다. 당초 약속대로 시민들을 위한 문화 공간을 조속히 재탄생시켜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주민 여론은 들끓고 있지만
당시 개발제한구역 관리 계획 변경을
승인한 대전시, 그리고 사업 주체인
수자원공사 모두 시민 공간 재조성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수자원공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수도 시설 추가 공사를 마치고
하반기에 운영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
◀ END ▶
- # 대덕정수장
- # 수자원공사
- # 대전시
Copyright © Daejeo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