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리포트]선거 때 급증 '외국발 댓글'⋯진보·보수 공격해 갈등

이교선 기자 입력 2026-08-13 07:45:00 조회수 106

◀ 앵 커 ▶
온라인 뉴스에 달리는 댓글은 
여론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지나친
비난과 혐오가 갈등을 키우기도 하죠.

카이스트 연구진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이런 댓글에 숨겨진 여론
개입 흔적을 찾아내, 2만 개 넘는
외국발 의심 계정을 포착했습니다.

특히 선거 때 활동이 크게 늘었고, 
진영을 가리지 않고 공격해 갈등을 
증폭시키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교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영화 '댓글부대'>
"인터넷에서 본 글, 어디까지 믿으세요?"

영화의 소재가 될 만큼 온라인 댓글은
다양한 생각과 의견이 부딪치는 공간입니다.

수많은 댓글 속에 갈등을 부추길 
외국발 여론 개입이 숨겨있다면 어떨까.

KAIST 연구진이 2006년부터 20년에 걸쳐
국내 포털 뉴스에 달린 댓글 1억 1천만여 건을 
분석했습니다.

외국과 연계됐다고 의심할 만한 
표현이나 작성 지역과 이용자명, 
다른 의심 계정과의 연관성 같은 패턴도 함께 
인공지능, AI가 살피는 방식입니다.

그 결과, 4백만여 이용자 가운데
2만 3천여 개의 외국발 의심 계정이 
포착됐습니다.

특히, 선거 기간에 집중됐습니다.

대통령 선거나 총선 등에 새로 활동을 시작한 의심 계정은 주당 평균 34.19개로, 
평상시보다 51% 늘었습니다.

이원재 /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전체적인 볼륨은 시간이 갈수록 증가를 했지만 특이할 만한 사실은 이것이 대통령 선거나 전국 선거 시기에 특별히 피크를 보여주면서 증가를 했다는 겁니다."

눈에 띄는 건 이들의 공격 대상과 
비난 방식이었습니다.

외국이나 특정 세력을 칭찬하기보다 
한국 사회와 국내 정치인을 혐오하고 비난하는
댓글이 두드러졌습니다.

상위 10개 공격 대상 가운데 7개가 
실제로 국내 유명 정치인이었고,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신과 갈등을 키우는 양상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원재 /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해외발 댓글의 목적은 특정한 입장이 한국 내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아니고 두 가지 서로 갈등하는 입장이 영원히 서로를 이기지 못하고 계속 갈등을 재생산하고 반복하기를 바라는 목적에서 지금 작동되고 있다."

연구진은 계정 차단이나 제재보다는
사람이 우선 살펴봐야 할 댓글과 계정을 
추려내는 데 이 기술을 활용하고,

선거나 재난처럼 사회적 갈등이 커지는 시기에
의심스러운 여론 개입을 빠르게 포착하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C 뉴스 이교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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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교선 ksun@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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