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리포트]의장단 선출 또 실패..대덕구의회 '식물의회 언제까지?'

이승섭 기자 입력 2026-08-11 08:10:00 조회수 176

◀ 앵 커 ▶
대전 기초의회 가운데 유일하게 원 구성을 마치지 못한 대덕구의회가, 또다시 의장단 선출에 실패했습니다.

여야의 자리다툼으로 의회 기능이 멈춰 섰지만, 파행 속에서도 의정비는 꼬박꼬박 챙겨 비판의 목소리가 큰데요.

의장 자리를 놓고 여야가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아, 정상화 시점도 기약하기 어렵습니다.

보도에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전 대덕구의회 전반기 의장을 선출하기 위해 열린 임시회.

더불어민주당 서미경 의원이 의장 후보로 단독 입후보했습니다.

구의원 8명 전원이 투표했지만, 1차와 2차 투표 모두 찬성 4표, 무효 4표.

결국 의장 선출은 또 무산됐습니다.

이삼남/대전 대덕구의회 의장 직무대행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의원 과반수를 득표한 의원이 없으므로 다시 선거일을 지정하여 후보자를 받고, 재선거를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4명씩 팽팽하게 맞선 대덕구의회가 한 달 사이 의장단 선출에 실패한 건 벌써 4번째입니다.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회의 자체가 열리지 못한 적도 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의장 후보를 등록하고 정해진 절차에 따라 표결에 참여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덕구의회 규정상 후보 2명의 득표수가 같으면 최다선 의원이나 연장자로 당선자가 결정되는데 현재 구도에서는 민주당이 유리합니다.

정미선/대전 대덕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회의에 불참하거나 표결 자체를 무력화하는 방식으로는 어떠한 협치도 시작할 수 없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구청장이 민주당 소속인 만큼 견제와 균형을 위해 전반기 의장은 국민의힘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여야가 의장단 선출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면서 대전 대덕구의회의 파행은 장기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멈춘 건 의장단 선출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결산 심의를 비롯해 조직개편 등 구정 현안 처리도 줄줄이 차질을 빚는데도 의정활동비 등을 챙기는 의원들을 향해 책임론도 거셉니다.

설재균 /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의정감시팀장
"의정활동비가 의정 활동을 위해 쓰여지도록 만들어진 제도인 만큼 사용 내역을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과정도 필요해 보입니다."

주민의 삶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민의를 대변해야 할 기초의회가 정작 누구를 위한 의회인지 존재 이유가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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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섭 sslee@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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