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리포트]들끓는 폭염에 '수온 35도'⋯대청호 뒤덮은 녹조

김성국 기자 입력 2026-08-07 07:45:00 조회수 30

◀ 앵 커 ▶
연일 재난 수준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도 비상입니다.

수온이 35도까지 오르면서, 녹조의 원인인 유해 남조류가 빠르게 번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녹조로 뒤덮인 대청호 현장을,김성국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대청호 최상류 수역인 서화천이 온통 초록빛으로 물들었습니다.

녹조 띠가 선명하고, 물을 가까이 들여다보면 녹조 알갱이가 가득합니다.

직접 수온을 재봤습니다.

아직 오전인데도 35도까지 치솟았습니다.

녹조의 원인인 유해 남조류는 20도 이상만 돼도 쉽게 증식해 녹조가 빠르게 확산한 겁니다.

이렇다 보니 녹차 음료를 연상케 한다는 의미인 '녹조라떼'가 절로 떠오릅니다.


"제가 조금 전 구매한 녹차라떼인데요. 투명 컵으로 대청호 물을 떠보니, 이 녹차라떼와 비슷하게 초록빛을 띱니다."

물을 순환시켜 녹조를 분해하는 기계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녹조제거선도 구석구석 다니고 있지만, 급증한 녹조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들끓는 폭염 탓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낮에는 작업마저 멈춰야 합니다.

노원희 / 녹조제거선장
"올해 같은 해는 태어나서 처음 봅니다. 내가 70 평생 살았는데 너무 더워요. 녹조량은 너무 많이 늘었는데 수거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실제로 대청호 회남 수역에 올해 처음으로 조류경보 '경계'가 발령된 건 지난달 20일.

지난해보다 11일이나 빠릅니다.

취수원과 가까운 문의와 추동 수역에도 이달 들어 '관심'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녹조를 분해하고 독소를 제거하는 저온 플라스마 설비까지 새로 도입해 가동 중입니다.

하좌근 / 한국수자원공사 운영부장
"녹조제거선 5대 등 총 80여 대의 물환경설비를 운영 중에 있습니다. 또한, 안전한 수돗물 생산을 위해 취수탑에서는 녹조 영향을 적게 받는 심층 취수를 하고 있으며..."

기록적인 폭염이 충청권 식수원인 대청호까지 덮치면서 먹는 물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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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국 good@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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