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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폭염에 타들어간 과일..올추석 금사과 재현되나?

이승섭 기자 입력 2026-08-07 07:45:00 조회수 101

◀ 앵 커 ▶
극심한 폭염이, 수확을 앞둔 과일의 생장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마치 화상을 입듯 열매가 햇빛에 데거나 타들어 가는 '일소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특히 수확을 앞둔 사과 피해가 커서, 당장 다음 달 추석 명절을 앞두고 과일값이 치솟을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예산의 한 사과 농가.

이맘때쯤이면 파랗게 익어가야 할 사과가 마치 화상을 입은 듯 검게 그을렸습니다.

심하게 타들어 가고 썩어서 아예 문드러진 사과도 있습니다.

강한 직사광선과 높은 기온 탓에 과일 표면이 데거나 타들어 가는 '일소 피해'입니다.

수확하려면 아직 한 달이 남았는데,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 자칫 병해충 피해로 번질까 걱정입니다.

정연순 / 사과 재배 농민
"병원균이라든가 충(벌레)들이 더 발생해서 2차 피해, 햇빛에 의해서 데워졌기 때문에 피해는 자꾸 커진다고 봐요."

인근의 다른 사과 농가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햇빛에 데거나 타들어 간 사과들이 바닥에 수두룩하게 떨어져 있습니다.

이 농가에서만 전체 사과의 20%가량이 일소 피해를 봤습니다.

"과일만 피해를 본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사과나무의 이파리까지 까맣게 타들어 갔습니다."

폭염이 나무의 생육에도 영향을 줘 내년에 열릴 사과도 크기가 작거나 당도가 떨어질 우려가 큽니다.

한창 수확철인 포도도 폭염 피해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높은 기온 탓에 포도가 제대로 영글지 않아 내다 팔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인재평 / 포도 재배 농민
"기본적으로 1톤에서 1.5톤이 지금 달려야 하는데, 실질적으로는 지금 100kg도 안 달린 상태예요."

차광막을 달거나 쉴 새 없이 물방울을 뿌려 기온을 낮춰보려 해도 역부족입니다.

극한 폭염으로 수확량과 상품성이 떨어지고, 상한 사과를 제거하는 인건비를 생각하면 당장 다음 달 추석을 앞두고 사과 가격은 크게 뛸 수밖에 없습니다.

윤홍기/충남도농업기술원 디지털과수팀장
"가격이 많이 오를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도 신선한 과일과 맛 좋은 과일을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겠죠."

농민들은 이상기후로 갈수록 무더위가 심해지는 만큼 정부와 지자체가 차광막 설치 등의 피해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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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섭 sslee@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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