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찌는 듯한 폭염에 물 사용량도 급증하면서 서해안 대표 피서지인 태안에서는 기습 단수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해수욕장에서 피서를 즐기던 관광객들은 급히 생수를 사다 씻고, 화장실도 제때 쓰지 못해 휴가를 망쳤다며 분통을 터뜨렸는데요.
태안군이 알린 건 물 절약을 당부하는 재난 문자가 전부였습니다.
김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충남 서해안의 대표 피서지인 태안 만리포해수욕장.
피서객이 대거 몰린 지난 주말 저녁,일대 상가와 숙박업소의 수도꼭지에서 갑자기 물이 끊겼습니다.
바다에서 물놀이를 마치고 돌아온 피서객들은 급히 편의점에서 생수를 사다 씻어야 했고, 화장실조차 제때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관광객
"화장실을 참 어떻게 가야되나. 많이 좀 당황스럽더라고요. 지금 비싼 휴가철에 와가지고 휴가를 즐기러 왔는데 막 가야되나 어저께 막 너무 화가 나더라고."
관광지 인근 식당에도 물이 나오지 않아 손님을 받지 못한 곳이 여럿입니다.
태안군 소원면과 근흥면 마금리·수룡리 등 해수욕장 일대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된 건 어제 오후 5시쯤.
앞서 하루 전에도 밤 9시쯤 3시간 동안 갑작스레 물 공급이 끊겼습니다.
하지만 단수 소식이 미리 안내되기는커녕 태안군의 조치는 물 절약을 당부하는 재난 문자 한 통을 보낸 게 전부였습니다.
김학정 / 관광객
"물이 쫄쫄쫄 나오고 (펜션) 사장님께서는 미리 단수되기 전에 그 큰 드럼통 대야에다가 물을 받고 계시더라고요. 또 이게 뭐 한두 번 있는 일이 아닌 것 같아요."
단수 사태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휴가철을 맞아 피서객까지 몰리면서 물 사용량이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평소 시간당 150~180톤 수준이던 물 사용량이 주말 사이 최대 300톤까지 두 배 가까이 늘었다는 겁니다.
이호철/태안군 상하수도센터 소장
"관광객들이 많이 오시다 보니까 그리고 덥다 보니까 샤워를 한번 할 거를 두 번 하다 보니까 사용량이 증가했던 게 주요 원인입니다."
태안군은 재난 문자 발송 시스템을 정비하고, 한국수자원공사에 보령댐 공급 물량을 늘려달라고 요청하는 등 뒤늦게 재발 방지에 나섰습니다.
MBC 뉴스 김지혜입니다.
- # 만리포 해수욕장
- # 태안
- # 단수
Copyright © Daejeo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