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한여름 폭염이 절정인 충남 당진의 들녘에서 때아닌 가을걷이가 펼쳐졌습니다.
모내기 후 80여 일 만에 수확이 가능한 벼 품종 '빠르미'가 올해 첫 수확을 시작한 건데요.
벼 베기는 물론, 논을 갈고 모를 심는 과정까지 모두 AI 자율주행 농기계가 척척 해내는 현장에
김성국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폭염이 절정인 한여름 들녘이 벌써 황금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지난 5월 모내기를 한 뒤 86일 만에 벌써 노랗게 영글어 폭염 속에 수확을 시작한 초조생종 벼 '빠르미향'입니다.
충남도가 개발한 병충해에 강한 동시에 국내에서 재배 기간이 가장 짧은 품종으로,
생존력이 강한 데다 구수한 누룽지향과 찰기 있는 식감까지 갖춰 인기입니다.
윤여태 / 충남도농업기술원 쌀연구팀장
"재배 면적이 작년에 120헥타르였습니다. 올해 400헥타르로 획기적으로 늘어났는데요. 이 면적은 내년에는 더 많이 늘어날 거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수확 현장에 AI 자율주행 농기계가 대거 투입됐습니다.
하늘에서는 드론이 날아다니며 새를 쫓고, 논에서는 자율주행 콤바인이 척척 벼를 베기 시작합니다.
콤바인이 지나간 자리에는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트랙터가 논을 갈아엎고, 무인 로봇 운반차가 모판을 실어 나릅니다.
"제가 탄 이 농기계는 자율주행 이앙기입니다. 직진 구간에서는 운전자가 조작하지 않아도 스스로 앞으로 이동하며 모를 심습니다."
빠르미향은 재배기간이 짧아 물과 농약 사용을 절반 이상 아끼고, 메탄가스를 32% 줄일 수 있어 탄소 중립에도 적합한 품종으로 꼽힙니다.
충남도는 빠르미향의 생산과 보급을 늘리기 위해 AI 기술을 적극 도입할 계획입니다.
박수현 / 충남지사
"AI 기술을 접목해서 농업 문제를 해결하면서 지속 가능한 농업, 농촌 발전에 최선을 다하는 계기로 삼을 것입니다."
기후위기와 농촌 고령화로 커지는 농업 위기 속에서 신품종과 AI 농기계 기술이 새로운 농촌의 모습을 만들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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