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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찜통더위에 500여 가구 정전⋯"선풍기는커녕 물도 못 마셔"

전효정 기자 입력 2026-07-31 20:45:00 수정 2026-08-01 18:10:47 조회수 270

◀ 앵 커 ▶
35도 안팎의 폭염 속에 오늘 공주에서는 한낮에 정전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500여 가구가 사는 아파트 단지에 5시간 넘게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주민들은 선풍기는커녕 물도 마시지 못한 채 더위를 속수무책으로 견뎌야 했습니다.

전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파트단지 내 놀이터 옆 그늘에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습니다.

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에도 야외 광장에 돗자리를 깔고 연신 부채질 중입니다.

오늘 오후 1시 10분쯤 500여 가구가 사는 공주의 한 아파트단지에 갑자기 전력 공급이 끊겼습니다.

순식간에 찜통으로 변한 집 안에 있다가는 오히려 쓰러질 것 같아 뙤약볕인 밖으로 나온 주민들입니다.

손계월 / 공주시 신관동
"선풍기고 뭐고 다 꺼졌어. 이게 웬일인가 싶어서 아주 그냥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거야. 땀은 줄줄 나고 그래서 이거(부채)를 들고 앉아 있어."

하루 중 가장 더운 대낮에 4시간이 지나도록  집 안에는 정전 안내 방송만 울려 퍼집니다.

"현재 정전으로 인하여 세대 내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온통 깜깜해진 집 안은 에어컨은 물론, 냉장고와 정수기까지 모조리 작동을 멈춰 시원한 물 한 잔도 마실 수 없게 됐습니다.

더위를 피해 시원한 실내로 가라는 폭염 대응 요령은 말 그대로 무용지물입니다.

입주민
"제일 더운 게 걱정이죠. 에어컨도 못 틀고 물도 못 먹고 또 저녁도 못 해 먹을 거 아니야."

사고로 경추를 다쳐 15년째 침대에 누워 생활하는 주민은 꼼짝 없이 집 안에서 더위를 버텨야 했습니다.

이영희 / 요양보호사
"얼마나 답답하겠어요. 저렇게 오래, 몇 시간 누워 있으면 욕창이 생겨요. 엉덩이에. 등창, 욕창. 그걸 제일 무서워해요 나도."

"특히 더위에 취약한 어르신들은 공주시가 긴급 마련한 버스에서 에어컨을 틀고 목을 축이며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한국전력은 인근 사업장의 전기 설비에 문제가 생겨 아파트까지 영향을 미쳤다며 아파트 측과 서둘러 복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전효정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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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효정 jeonhyo@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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