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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시립미술관인데요" 공공기관 사칭 사기 극성

박선진 기자 입력 2026-07-30 08:00:00 조회수 222

◀ 앵 커 ▶
대전에서 올해 들어서만 공무원 사칭 사기 의심 사례 상담 건수가 3백 건을 훌쩍 넘을 만큼, 공공기관 사칭 사기가 극성입니다.

특정 업체를 연결해 구매를 유도하는 수법까지 비슷한데, 큰 계약 금액을 제시하는 등 자영업자의 간절한 마음을 이용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9년째 마케팅 업체를 운영 중인 한 대표는 최근 자신을 대전시립미술관 주무관이라고 소개하는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통화 녹음 (지난 22일)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전화드렸습니다. 저희 미술관 영상 제작을 좀 맡기고 싶어서 연락 한번 드렸는데요."

그런데 회의 날짜를 잡고 나자 갑자기 다른 이야기를 꺼냅니다.

감사를 앞두고 소방 물품을 급히 갖춰야 하는데 공공기관에는 비싸게 판다며 1억 원에 달하는 물품을 대신 구매해 줄 수 있냐는 겁니다.

통화 녹음 (지난 23일)
"업체 연락처랑 제가 제품명 좀 알려드리면 이쪽에 전화해서 물건 구매하시는 척하면서 한번 단가 확인 한 번만 좀 해봐 주실 수 있는지…"

통상적인 마케팅 계약의 두 배가 훌쩍 넘는 연간 2억 5천만 원의 제안서를 받은 상황에서 부탁을 거절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마케팅 업체 대표
"계약도 전이지만 이런 부탁을 했다는 게 그러면 이제 계약과 좀 더 연결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견적도 다른 데보다 이제 또 크니까."

하지만 제안서의 완성도가 떨어지고 명함에 개인 메일 주소가 적혀 있는 데다 휴대전화 번호로 전화를 걸어오는 점이 의심돼 미술관에 확인해 보니 없는 이름이었습니다.

최근 대전 동구에서도 공무원을 사칭해 특정 업체를 연결시켜 물품을 구매하게 하려는 시도가 잇따르는 등 공공기관 사칭 사기 행각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올해 대전에 접수된 사칭 사기가 3백 건을 훌쩍 넘습니다.

전경아/대전 동구 경리팀장
"(공무원은)법에 따라 집행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공정하고 투명하게 계약을 체결하지 대리 구매나 더 싸게 구매하기 위해서 다른 방법을 찾지는 않습니다."

또 공공기관에서는 계약 체결 시 서류를 개인적으로 주고받는 것이 아닌 전자계약 시스템을 이용한다며 의심스러운 전화를 받으면 관계 기관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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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진 sjpark@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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