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서산 천수만이, 정체불명의 검은 부유물로 뒤덮였습니다.
악취는 물론, 가두리 양식장에서는 숭어가 집단 폐사하는 등 피해가 확산하고 있는데요.
주민들은 인근 홍성호 방류를 원인으로 의심하는 가운데, 충남도가 긴급 조사에 나섰습니다.
김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산시 부석면 창리 앞바다.
푸른빛이어야 할 바닷물이 검게 변했고, 시커먼 찌꺼기들이 둥둥 떠다닙니다.
코를 찌르는 악취에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합니다.
이동석 / 주민
"역한 냄새가 갑자기 발생이 됐고 그날 제가 저기서 구토를 했어요. 처음에는 무슨 비료를 준 줄 알았더니 바다에 와서 보니까 이런 부유물이 지금 올라와 있고."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은 바다 위 가두리 양식장입니다.
검은 부유물이 해수면을 덮으면서 숭어가 검붉게 오염됐고, 하루 수백 마리씩 폐사하고 있습니다.
손쓸 겨를도 없이 죽어 나가자 어민들의 한숨만 깊어집니다.
배영근 / 가두리 양식 어민
"집집마다 지금 하루에 6~70개 많게는 180개 정도 (죽어서) 뜨고 있어요. 고기들이 지금 감염돼서 2차, 2차 사고 발생할까 봐 그게 좀 염려스러운 거예요."
여름 휴가철 특수를 기대했던 낚시터와 식당, 숙박업소에도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바다에서 건져 올린 부유물인데요, 흑갈색을 띤 부유물은 미역처럼 끈적끈적하고 악취가 진동합니다."
주민들은 축산 분뇨 등으로 수질이 나빠진 홍성호의 담수 방류를 원인으로 지목합니다.
지난 22일 방류가 시작된 후 바다가 오염됐다는 겁니다.
박태욱 / 창리어촌계장
"보령, 서천 멀쩡하고 홍성호 밑으로부터 이렇게 된 거는 홍성호 방류가 확실합니다. 축산 폐수랑 농경지 폐수가 어마어마합니다."
저수지를 관리하는 농어촌공사는 "16km나 떨어져 있고 방류 시 냄새가 나지 않았다"며 방류 영향에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방류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박수현 충남지사가 긴급 점검에 나선 데 이어 충남도는 부유물을 수거해 성분을 분석하는 등 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원종철 / 충남도 해양환경팀장
"담수를 방류하면서 영향이 있는 것인지 분석하기 위해서 시료 채취를 해서 지금 연구 기관에 의뢰한 상태입니다."
계속되는 폭염으로 고수온과 적조 피해 우려까지 커지는 가운데 서산시는 부유물 제거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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