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인공지능 시대 경제와 사회, 교육 등 분야마다 혁신이 일어나고 있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신기술 도입으로 기존 체제가 맡았던 역할이 축소되거나 없어지면서 새로운 갈등이 발생하고 또 늘고 있는데요.
AI 시대 불거진 새로운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기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굴삭기와 트랙터 등 각종 농기계가 창고 안에 세워져 있습니다.
충남에서 유일한 농업계고 공동실습소인 이곳은 지난 35년간 농업 교육을 이끌어온 핵심 시설이기도 합니다.
해마다 250명 이상의 학생에게 농기계 전문 교육을 제공해 왔지만 최근 폐쇄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한 해 2천만 원 수준의 운영비 지원도 뚝 끊겼고, 교육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최원호/공주생명과학고 교장
"농촌이 지금 소멸하고 있는데 더 예산을 투입하고 교육을 해서 농촌을 활성화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는 상당히 퇴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충남교육청은 천안에 문을 연 AI 직업교육센터에서 신산업 교육을 맡게 되면 전통적인 농기계 교육을 대체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 농촌 현장에서는 여전히 전통 농기계 운용 능력이 중요하고 실습 기반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승유/공주생명과학고 2학년
"학생들한테는 단순히 실습만 배우는 것이 아니고 기회를 배우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될 뻔했다는 것에 대해서 학생들이 많이 분노하고 있고"
현대차 노조가 AI가 노동자를 대체하는 수단으로 활용돼서는 안 된다며 고용안정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등 노사 갈등도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AI의 산업 현장 도입 속도와 확산 범위에 따라 빚어지는 갈등은 산업계뿐만 아니라 사회 각 분야로 번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청년 인력 부족이 심각한 지방 제조업 현장에서는 AI 도입 속도가 더 빨라지고 그만큼 갈등이 더 먼저 표면화될 수 있습니다.
진승헌/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더불어 살아 나간다는 이러한 입장으로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한 것 같고요. 개개인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충분한 지원과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AI 시대, 우리 사회가 고민하고 대응해야 할 과제와 상생의 해법 역시 기술 도입의 속도만큼 서둘러 준비해야 합니다.
MBC NEWS 최기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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