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손과 발, 입안에 붉은 물집이 생기는
수족구병이 6살 이하 영유아를 중심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무더위 속에 전국적으로 수족구병 의심 환자가
지난해의 두 배를 넘어섰고,
최근 대전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원아 3명 가운데 1명꼴로
수족구병에 걸리기도 했습니다.
전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전의 한 소아병원 진료실.
4살 남자 어린이의 입천장에
붉은 반점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최근 영유아 사이에서 빠르게 번지는
'수족구병'의 초기 증상입니다.
다른 병실에서는 무릎과 발등 곳곳에
물집이 생긴 네 살 여자아이가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부모
"손에 먼저 나온 걸 먼저 발견했어요. 수포가 먼저 올라오고 그다음에 입 천장에 조그마하게 있다가 점점 커졌어요."
나흘째 입원 중인 또 다른 세 살 아이는
일주일 가까이 열이 이어진 끝에
병원을 찾았더니 수족구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조남희, 신재은 / 홍성군 홍성읍
"미열 상태가 한 일주일 정도 지속이 돼서 처음에는 폐렴 의심하고 왔었는데 고열이 너무 갑자기 한순간에 확 올라가더라고요."
특히,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중심으로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대전 서구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40여 명 가운데 15명이 수족구병에 걸렸습니다.
지난해 감염된 원아가 2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7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심유미/대전 서구청 직장어린이집 원장
"(작년에는) 완치 판정을 받으면 더 이상 전염 속도가 많지는 않았는데 올해 같은 경우에는 조금 더 전염 속도가 더 빠르고 완치 판정을 받아도 다른 수족구에 또.."
올해 전국의 수족구병 의심 환자는
외래환자 1천 명당 26.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7월 첫 주 전국 평균은 19.4명인데
대전은 24.5명으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고
충남은 15.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수족구병은 대부분 일주일 전후로 회복되지만,
드물게 뇌수막염 등 합병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김용주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균 중에 엔테로 바이러스 71은 뇌수막염이나 뇌염까지도 일으키는 걸로 돼 있어서, 아무리 가벼운 수족구라고 하더라도 의식 소실이나 경기, 고열 이런 것들이 있게 되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또 아직 백신이 없는 만큼
손 씻기 등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여름 휴가철을 맞아 물놀이장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MBC 뉴스 전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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