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최근 고속도로에서
화물차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차체가 무거운 데다 짐까지 실은
화물차는 제동거리가 길고, 사고 충격도 커
치사율이 승용차의 2배가 넘는데요.
휴가철 통행량이 늘고 장맛비까지 겹치면서
대형 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꽉 막힌 고속도로.
빠른 속도로 달려온 흰색 화물차가
앞에 서 있던 차들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지난달 30일 대전당진고속도로
남세종 나들목 인근에서 1톤 화물차가 낸
사고로 60대 화물차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불과 하루 뒤에도 같은 고속도로에서
화물차끼리 추돌해 운전자가 크게 다쳤습니다.
주로 짐을 가득 싣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대형 화물차는 무게가 수십 톤에 달해
승용차보다 제동 거리가 길고,
사고가 나면 충격도 훨씬 큽니다.
백승현/화물차 운전기사
"엄청 위험해요. 승용차나 이런 차들처럼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바로 즉각적으로 반응이 오는 게 아니거든요."
실제 화물차 사고의 치사율은
승용차의 두 배가 넘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5명 가운데 1명꼴로
화물차 사고로 목숨을 잃었을 정도입니다.
특히, 대형 물류센터 같은
물류 거점이 몰려 있는 충남권 고속도로에서만
해마다 10명 가까이 숨졌습니다.
휴가철을 맞아 차량 통행량은 늘고,
장맛비로 노면까지 미끄러워지면서
사고 위험은 더 커지는 상황.
여기에 고유가 사태가 겹치면서
사고에 더 쉽게 내몰리고 있습니다.
화물차 기사들이 운행 횟수를 늘리고,
휴식 시간은 줄일 수밖에 없는 겁니다.
유영석/충남화물차운송사업협회 이사장
"장시간 운행이 많기 때문에, 사실 이 졸음운전은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하나의 원인입니다."
국토교통부 등이 나서 휴게소마다
운전자들에게 졸음 방지용품 등을 나눠주며
사고 예방에 나서는 이유입니다.
경찰도 이번 주말까지 집중 단속을 벌여
화물차의 속도 제한 장치 장착 여부 등을
점검합니다.
이장규/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세종충남본부장
"휴가철에는 장거리 운전에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들이 많아 예상치 못한 급정거나 급차로 변경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조금 늦더라도 안전하게 도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또 무리한 운행을 부추기는
운송 구조를 개선하는 등
근본적인 안전망 확보도 필요합니다.
MBC 뉴스 이혜현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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