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세종시가 겪는 재정난의 여파가
어린이 여름나기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습니다.
세종에서 가장 큰 여름철 야외 수영장인
고복수영장이 재정난을 이유로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시민들도, 인근 상인들도 울상입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알록달록 미끄럼틀과 햇볕을 피할 천막 등
물놀이 시설이 들어서야 할 야외 수영장 부지가
텅 비어 있습니다.
예년 같으면 7월 중순 개장을 앞두고
물놀이객 맞이에 한창일 때이지만,
아이들이 물장구치던 풀장에는
물 한 방울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세종에서 가장 큰 규모의 야외 수영장인
고복수영장이 올해는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세종시는 시설비와 인건비 등
2억 원 이상 예산이 투입되는데,
수입은 4천여만 원에 불과하다며,
한시적 운영 시설인 만큼
예산 확보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여름, 한 달 만에 1만 6천여 명이
찾을 정도로 사랑받던 곳이라
시민들은 아쉽기만 합니다.
세종 지역 학부모
"애들이 여름이면 더워서 물놀이를 많이 가고 싶어 하는데 그나마 세종에서 이제 가깝고 자주 찾을 수 있는 곳인데 거기가 없어졌다고 하니까 맘 카페에서도 그렇고 주위 엄마들도 그렇고 엄청 아쉬워하더라고요."
갑작스러운 소식에 인근 상인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매출 감소는 물론, 운영 중단을 전달받지 못해
튜브와 모자, 물총 등 물놀이 용품들을 미리
준비했던 터라 당장 손해가 만만치 않습니다.
송종훈/인근 편의점 점주
"(수영장 운영 한 달간)커피숍 같은 경우에는 보통 20%를 매출이 더 상승해요. 그런데 저 같은 경우는 한 40% 정도. 많이 차이 나죠. 저희는 당연히 할 줄 알고서 준비하고 튜브도 준비하고 여러 가지 뭐, 라면을 준비하고."
세종시는 내년도 수영장 운영 예산을
다음 달 제출할 계획이지만,
시의 채무 비율이 내년에는 재정주의단체
기준인 25%를 넘길 것으로 보여
내년에도 수영장 운영은 불투명합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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