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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따뜻한 날씨 탓...소나무재선충병 26배 급증

김지혜 기자 입력 2026-07-14 08:10:00 조회수 122

◀ 앵 커 ▶
최근 충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소나무 불치병'으로 불리는 소나무재선충병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충남 지역의 피해 규모는 지난해보다 무려 26배 늘었는데요.

이상고온 탓에 확산 속도가 빨라, 방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지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태안군 남면의 한 농촌 마을.

작업자들이 특수 차량에 올라타 2m 높이의 소나무 줄기를 전기톱으로 잘라냅니다.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돼 말라 죽은 소나무가 쓰러지면서 주택이나 전봇대를 덮치는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나무를 제거하는 겁니다.

태안의 다른 소나무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사시사철 푸르러야 할 소나무가 붉다 못해 회색으로 변한 채 앙상하게 말라 죽었습니다.

지난해 9월, 이곳에서 소나무 3그루가 재선충병에 감염된 이후 불과 1년도 안 돼 주변으로 퍼진 겁니다.

김영석 / 마을 이장
"해수욕장 근처고 관에서 또 보호해야 할 지역도 있고 하는데 그것까지 다 지금 죽어가고 있는 상태라 좀 안타까움이 많죠."

재선충병은 솔수염하늘소에 기생하는 재선충이 나무의 수분과 영양소 이동을 막아 나무를 말려 죽이는 치명적인 병입니다.

올해 충남에서만 13만 9천 그루가 재선충병에 감염돼 지난해보다 무려 26배나 폭증했습니다.

특히 태안과 보령, 청양과 서천에서 전체 피해의 90%가 집중됐습니다.

이상기후로 기온이 올라 재선충을 옮기는 솔수염하늘소의 활동기가 길어진 것이 주된 확산 원인으로 꼽힙니다.

김기연 / 충남도 산림방재팀장
"기상이 조금 올라가면서 매개충이 5월 말까지 한 달 이상은 활동 기간이 더 늘어난 거기 때문에 소나무나 이런게 피해에 더 영향을..."

하지만 방제 속도가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현장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장규승 / 태안군 환경산림과 주무관
"장비를 대기 때문에 거의 100만 원 가까이 지금 비용이 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방제 예산도 굉장히 부족합니다."

도는 태안에 이어 피해가 집중된 보령과 청양, 서천 등 3개 지역에 대해 산림청에 특별 방제 구역 지정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김지혜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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