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난주에는 집중호우가 퍼붓더니, 주말부터는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천안에서는 비닐하우스에서 작업하던 80대 남성이 온열질환으로 숨졌는데,
몸에 심한 화상까지 입은 상태였습니다.
오늘부터 장맛비가 내리겠지만,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는 계속되겠습니다. 김성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구급차와 경찰차가 좁은 농로를 잇따라 지나갑니다.
천안시 입장면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80대 남성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오전에 일한다며 나간 남성이 귀가하지 않자 가족이 찾아 나섰고, 남성은 외출 7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해당 남성은 온열질환으로 숨졌는데, 발견 당시 몸에는 심한 화상까지 입은 상태였습니다.
인근 주민
"혼자 리어카 끌고 다니면서 폐지 줍고 평상시에 폐지 줍다가 여기로 지나갈 때는 수시로 밭 하고 논 하고 들러보고 가고..."
비닐하우스를 다시 찾았습니다.
바깥 공기는 최고 33도에 육박했는데, 하우스 안에서 땅 온도를 재보니 금세 70도를 훌쩍 넘어섭니다.
바로 옆 포도 농장도 찜통이나 다름없습니다.
"포도나무가 햇빛을 가려 그늘이 진 땅도 온도는 40도를 훌쩍 넘습니다."
농민들은 잔가지를 정리하는 비교적 간단한 작업조차 쏟아지는 땀방울에 버겁기만 합니다.
이상만 / 포도 재배 농민
"눈으로 땀이 들어가니까 눈이 막 뻑뻑해지고...40년 넘게 농사를 짓는 중에도 덥기는 더웠지만 이렇게 올해같이 더운 건 처음인 것 같아요."
도심의 시민들도 무더위에 속수무책입니다.
그늘진 공간마다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이 몰렸고, 부채와 양산, 손 선풍기까지 동원해도 역부족입니다.
이춘자 / 아산시 풍기동
"더위에 시달리니까 (밤에) 잠도 못 자고 신경이 예민해져 있다가 피로가 쌓이고..."
지난 주말부터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는 온열질환자 38명이 발생해 1명이 숨졌습니다.
질병관리청은 폭염특보가 내려지면 한낮에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등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건강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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