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어젯밤 대전의 한 다가구주택에서 불이 나
한 살배기 여자 아기와 어머니가
4층 집 화장실에 갇혔는데요.
에어매트도 펼치지 못한 다급한 상황에서
소방대원들이 모포를 이용해
떨어지는 아이를 받아내 구조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다가구주택 4층에서
시뻘건 화염과 검은 연기가 솟구칩니다.
4층 집 화장실엔
베트남 국적의 20대 여성과
딸인 한 살배기 아기가 갇혔습니다.
인근 주민
"뭐가 뚝, 뚝 소리가 나요. 보니까 유리창이 막 깨지고, 그러는 소리야. 나와서 보니까."
창문으로 유독가스가 뿜어져 나와
더 이상 버틸 수 없는데,
아직 에어매트도 펼쳐지지 않는 상황.
결국 10미터 높이 창문 구멍으로
아기가 먼저 떨어졌는데
소방대원들이 작은 모포 하나로
아기를 받아냈습니다.
5분 뒤 에어매트도 펼쳐졌고
아기의 어머니도 뛰어내렸습니다.
정호정 / 인근 주민
"아기도 모포에 싸여서 나오고. 처음에, 초반에 불이 났을 때 비명 소리도 들리고…"
화재가 난 곳은 사다리차 접근도 어렵고
에어매트가 다 펼쳐지길 기다리다간
아이가 질식할 위험이 컸는데,
소방대원들의 기지가 아이를 살린 겁니다.
김진원/대전 동부소방서 현장대응2단장
"아기 엄마나 아기나 상황도 잘 됐고, 인내력 있게 잘 참아주다가 모포를 폈을 때 아기를 놔주는 바람에…"
구조된 모녀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밤중에 건물 4층에서 시작된 불은 두 시간 반 만에야 완전히 꺼졌습니다."
이번 화재로 모녀를 포함해 4명이 다치고
15명이 대피했는데,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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