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대전

[리포트]"사람 쳐놓고 도망을 가?"⋯만취 운전 차량 인도 덮쳐 여고생 중상

이혜현 기자 입력 2026-07-03 08:00:00 조회수 837

◀ 앵 커 ▶
그젯밤 세종시에서, 만취 상태의 3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했습니다.

집에 가려고 건널목 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10대 여고생이 크게 다쳤는데요.

대전에서 세종까지 14km를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30대 남성은, 구호 조치 없이 차량을 빠져나왔다 시민들의 도움으로 검거됐습니다.

이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교차로를 지나는 차량들 사이로 흰색 승용차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달리더니 인도로 돌진합니다.

그제 밤 9시 50분쯤 세종시 소담동의 한 교차로에서 승용차가 인도를 덮쳐 건널목 신호를 기다리던 10대 여고생을 치었습니다.

"학생을 덮친 차량은 인도를 가로질러 기둥을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습니다."

사고 직후 운전자는 아무런 구호 조치 없이 차에서 빠져나왔고,

여학생은 온몸을 크게 다쳐 주변 시민들의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임채현/인근 상인
"철제 막 떨어지는 소리, 여기 부숴졌으니까. 여기 길 건너에 여자분 한 분 누워 있다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시민들의 도움으로 사고 지점에서 2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서성이던 30대 남성 운전자를 검거했습니다.

"경찰 아저씨, 여기 잡았습니다!"

"사람을 쳐놓고 도망을 가?"

붙잡힌 운전자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였습니다.

인근 대전에서 술을 마신 뒤 집이 있는 세종까지 14km 넘게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목격자
"대답도 잘 못 했고 '사람을 치고 도망가면 어떡하느냐' 그러니까 그것도 '네' 그러면서 이렇게 횡설수설하고."

음주운전 상태로 보행자 사고를 낼 경우 일반 교통사고보다 사망률이 2배 가까이 높습니다.

최근 3년간 음주운전 사고로 보행자 2천여 명이 다치고 1백 명 넘게 숨졌습니다.

경찰은 운전자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다만 운전자가 사고 현장 근처에서 발견됐고 도주할 의도는 없었다고 판단해 이른바 '뺑소니'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MBC 뉴스 이혜현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그래픽: 조규빈)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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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현 do99@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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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7-0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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