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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몇 분 걸려요?" 물음에 욕설⋯배달 기사는 재촉 금지?

전효정 기자 입력 2026-06-26 08:00:00 조회수 262

◀ 앵커 ▶
대전의 한 음식점에서 배달 기사가 
주문받은 음식을 
언제 받을 수 있냐고 물었다가
점주에게 욕설을 듣고 
경찰에 고소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단순한 말다툼을 넘어 
왜 이런 갈등이 벌어졌는지 
전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전의 한 음식점.

배달 콜을 받은 기사가 예정된 
조리 완료 시간에 맞춰 가게에 들어섭니다.

하지만 음식이 준비되지 않아 
가게 안팎을 오가며 10분을 기다렸다가 
묻습니다.

배달 기사 - 업주
"사장님 순살 XX 오래 걸려요?" (지금 나와요. 2분.)

2분이 지나도 조리가 끝나지 않자 
다시 물었더니 취소하고 가라는 답변에
욕설까지 돌아왔습니다.

업주 - 배달 기사
(xx 지금 하고 있잖아요.) "치겠어요 아주." /"아니 xx 욕지거리야." (딸배 xx야. 그럼 꺼지라고.)

배달노동자를 비하하는 표현까지 들은 
배달 기사는 결국, 모욕죄로 고소했습니다.

배달 기사
"조리 시간이 완료가 되기 전에 제가 물어봤다면 제가 사장님 귀찮게 한 걸 수도 있겠지만 조리 시간이 이미 넘었으니까 충분히 여쭤볼 수 있는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업주 측은 바쁜 상황에 
반복되는 문의가 부담이라는 입장입니다.

업주 
"기사들이랑 원래 말을 거의 안 섞으려고 하거든요. 원래 (플랫폼) 시스템상 말 섞지 말라고 그래요. 기사님들이 저희한테 재촉하면 안 돼요. 룰이 그래요."

재촉하거나 묻지 말라는 지침이 없다는 
배달 플랫폼 측 설명과 달리, 
실제 적지 않은 매장에서는 
'언제 나오냐고 묻지도 말라'
'얼마나 남았냐 물으면 조리에 방해가 된다'는
안내문을 게시하고 있습니다.

배달 기사들은 이런 갈등이 
현장에서 반복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플랫폼에 표시되는 정보가 현장 상황을 
반영하지 못해 점주와 기사 사이 오해가 생기는 갈등도 빈번합니다.

송석호 / 라이더유니온 대전지회장
"플랫폼은 그냥 되는대로 입력 값대로 계속 굴리는 거고 현장 상황은 계속 변하고 그 상황에서 누적된 갈등들이 싸움이나 갈등, 다툼 신고 이런 것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예정된 조리시간을 확인하는 단순한 질문이
갈등으로 번진 현장.

배달 기사들은 정당한 질문에
직업을 비하하는 욕설이 돌아오는 현실은
바뀌어야 한다고 호소합니다.

배달 기사
"조리 시간을 물어본 기사가 폭언이나 위협을 받아야 될 이유는 없잖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대응했지만 그러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얼마나 큰 모욕감을 느낄까요?"

MBC뉴스 전효정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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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효정 jeonhyo@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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