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리포트]"곧 장마철인데.." 30mm 비에 아파트 옹벽 '와르르'

전효정 기자 입력 2026-06-23 20:50:00 조회수 72

◀ 앵 커 ▶
아산의 신축 아파트에서 
11m 높이의 옹벽이 갑자기 무너져 
850가구 주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지난 주말 30mm 안팎의 비가 내린 
직후였는데,
곧 집중호우가 쏟아질 수 있는 
장마철을 앞두고 있어 더 걱정입니다.

전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아산의 한 아파트의 비탈면.

콘크리트 벽돌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고, 
일부는 휘어진 채 간신히 매달려 있습니다.

산을 깎아낸 자리에 올해 2월 들어선 아파트와 공원 사이에 벽돌 형태로 쌓은 높이 11미터의 
옹벽이 갑자기 무너져 내린 겁니다.

입주민
"무너지는 소리가 들렸긴 했거든요. 쿵 하는 소리가 들려서, 소름 끼쳤어요, 소리가 그 소리였구나. 무서워서 사고 난 뒤로부터는 계속 눈을 뗄 수가 없어요."

849가구가 거주하는 아파트 여섯 동 가운데 
두 개 동은 아예 옹벽과 맞닿아 
집에서도 붕괴 현장을 마주할 정도입니다.


"비탈면은 보시는 것처럼 내부 구조가 그대로 드러나 있고, 수백 개의 옹벽 블록이 아래로 무너져 내린 상태입니다. 특히 붕괴 지점 바로 아래는 주민들이 오가는 길이어서 자칫하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옹벽에 문제가 없다는 시공사 측 설명과 달리, 
현장 공사 관계자들은 부실 공사와 
최근 내린 비를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공사 관계자
"저렇게 되면 안 되는 건데 됐으니까 공사가 부실한..비가 얼마 안 왔는데도 지금 이렇게 부서졌으면 장마가 왔을 때 이거 못 버티죠."

실제 지난 일주일 사이 아산에 내린 비는 40mm 남짓.

이틀 전 최대 32.5mm의 비가 내렸는데, 
다가올 장마철은 더 걱정입니다.

지난 2024년 7월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친 
옹벽 붕괴 사고가 발생한 오산 고가도로도 
B등급의 양호 판정을 받은 만큼,

전문가들은 안전 등급과 별개로 집중호우 시 
옹벽 붕괴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고준영/충남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비가 오게 되면 뒤쪽에 있는 흙 속에 지반으로 물이 침투가 될 수가 있거든요. 그렇게 되면 간극 수압이 증가되고 전단강도도 감소해서 원래 안정 상태에 있던 게 붕괴까지 이어질 수 있는"

아산시는 시공사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서둘러 복구하겠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은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전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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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효정 jeonhyo@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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