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공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과 교사 등 2백여 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긴급 역학 조사에 나섰습니다.
밤새 구토와 복통을 호소한 학생들로 인근 병원은 종일 북새통을 이뤘는데요.
연일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본격적인 폭염을 앞두고, 식중독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창 학교 수업이 진행되고 있을 시간, 학교 앞 소아과 대기실이 꽉 들어찼습니다.
대부분 심한 복통과 설사, 구토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초등학생들입니다.
서예빈/공주 00초등학교 4학년
"하루 지나고 나니까 배가 아프고. 아프니까 힘드니까 서러워요."
그제 저녁 8시쯤 공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식중독 의심 신고가 처음 접수됐습니다.
밤새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이 빗발쳤고, 결국 2백 명 넘게 학교에 나오지 못했습니다.
학생들은 공주의료원 등 인근 병원 5곳에서 치료를 받았고, 이 가운데 9명은 탈수 증세로 입원 치료까지 받고 있습니다.
교사 한 명도 비슷한 증상을 보였습니다.
"해당 학교는 전교생이 980여 명에 달하는 만큼, 자칫 사태가 대규모로 확산될 수 있어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들이 공통으로 먹은 음식은 점심 급식.
공주시와 충남도교육청은 보건소와 함께 긴급 역학조사에 나섰습니다.
당일 급식 메뉴로는 돼지불고기와 숙주나물, 수제비 등이 나왔는데
하루 전, 마라탕과 오징어채가 나온 급식을 먹은 이후부터 아팠다는 학생들도 일부 있습니다.
정재윤/공주 00초등학교 4학년
"마라탕이요. 근데 그게 문제래요."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보건 당국은 최근 5일 치 보존식을 모두 확보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또,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들의 검체도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맡겼습니다.
식중독균 검출 여부는 2주 뒤쯤 나올 예정입니다.
학교 측은 하루 단축 수업을 결정하고 급식 대신 빵과 음료로 대체식을 제공한 뒤 학생들을 조기 하교시켰습니다.
MBC 뉴스 이혜현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그래픽: 최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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