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장마철을 앞두고 빗길 운전을 걱정하는 분들 많으시죠.
빗길에서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제동거리가 1.7배나 길어져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배터리가 장착돼 무거운 전기차는 빗길에 더 취약하다고 합니다.
김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2.5톤 화물차가 넘어져 있습니다.
터널 인근에서 화물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며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겁니다.
장마철에 급증하는 빗길 교통사고, 최근 보급이 급증한 전기차로 타이어 마모 상태가 차량 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해 봤습니다.
빗길 상황에서 정상 타이어를 장착한 차량은 38m 정도 지나 멈춘 반면,
마모 타이어를 낀 차량은 시속 80km로 달리다 급제동하자 66m를 미끄러진 뒤 멈춰 섭니다.
제동거리가 1.7배가량 길어진 겁니다.
빗길 주행 시 바퀴가 노면에서 뜨는 이른바 수막현상이 발생하는데, 타이어 마모가 심하면 차량을 제어할 수 없게 됩니다.
김진호/ 한국타이어 책임연구원
"마모된 타이어는 ABS가 거의 개입이 안 되고 쭉 미끄러지는 수막이 일어나면서 쭉 미끄러지는 걸 느낄 수가 있습니다."
실제 빗길에 미끄러진 상황을 가정한 실험에서는 차이가 더 확연합니다.
정상 타이어를 낀 차량은 미끄러져도 이내 멈춰 서지만, 타이어 홈이 닳은 차량은 빙글빙글 돌다 겨우 멈춰 섭니다.
곡선 도로에서도 타이어가 마모된 차량은 크게 미끄러져 차선을 벗어납니다.
특히, 최근 보급이 급증한 전기차는 더 주의해야 합니다.
"대부분 후륜 구동인 전기차는 빗길에 미끄러지면 제어가 더 어렵기 때문에 타이어 점검이 필수적입니다."
배터리 장착으로 차량 자체 무게가 내연기관차보다 2~300kg 무겁기 때문입니다.
양희준/한국타이어 책임연구원
"(전기차가)순간적인 가속 토크가 더 강하기 때문에 타이어에 가해지는 피로도가 더 큽니다. 그래서 내연기관 차량 대비 마모도가 좀 더 빨리 올라가고요."
마모에 따른 타이어 교체 시기는 100원짜리 동전을 홈에 끼워보면 알 수 있는데, 삿갓이 보이면 바꿔줘야 합니다.
MBC 뉴스 김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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