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기후변화로 집중호우와 산사태 위험이 높아지면서 대형 자연재난으로 이어질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집중호우로 토사가 쏟아져 열차가 탈선하고 항공유가 누출돼 폭발하는 사고를 가정한 대규모 재난 대응 훈련이 세종에서 진행됐습니다.
현장에 전효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붉은 연기가 열차에서 새어 나오고, 이내 주변을 온통 뒤덮습니다.
매캐한 연기에 입을 막은 주민들은 서둘러 대피소로 몸을 피합니다.
구조 대원들은 열차에 탄 부상자들을 분주히 들것에 실어 옮깁니다.
김전수 / 세종북부소방서장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동원 소방력 인원 57명, 장비 16대이며 14시 28분경, 대응 3단계 발령.."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져 쏟아진 토사로 항공유를 싣고 달리던 화물열차가 탈선하고 항공유가 흘러나와 폭발한 극한의 상황.
실제 매달 1,250만여 리터의 항공유가 통과하고 비탈면에 위치한 세종 부강화물역에서 대규모 재난 대응 훈련이 펼쳐졌습니다.
행정안전부를 비롯해 경찰과 소방뿐 아니라 금강유역환경청 등 25개 기관이 모여 화재 진압부터 기름 방제와 피해자 지원까지 실제 같은 훈련이 진행됐습니다.
김광용/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유사한 사고가 났을 때 각 기관들이 어떻게 어떤 장비를 동원해야 되고 어떻게 협업해야 되는지, 어떤 역할을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알고 있으면 좀 더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집중호우로 인한 대형 재난 사고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7월, 하루 사이 172mm의 폭우가 쏟아진 충북 청주에서는 선로에 유입된 토사로 열차가 탈선해 기관사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같은 시기 세종에서는 야산에서 쏟아진 토사가 주택을 덮쳐 70대 남성이 매몰돼 숨졌습니다.
산사태 발생 건수는 최근 5년 사이 4배 넘게 증가했고, 지난해에만 2천6백여 건이 넘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국지성 집중호우와 산사태 위험이 커지고 있는 만큼, 자연재난이 사회재난으로 확대되는 복합재난에 대비해 대응 역량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전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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