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리포트/단독]'여경 4명 성추행' 기소⋯누군가 봤더니 '우수 경찰'

김성국 기자 입력 2026-06-10 21:00:00 조회수 206

◀ 앵 커 ▶
천안의 한 경찰서에서 여경 4명이 잇따라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내부 감찰을 진행해 해임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그런데 가해자로 지목돼 현재 재판받고 있는 경찰이 누군가 봤더니 마약 사범과 성범죄자들을 검거한 공로로 국가 훈장까지 받은 경찰로 드러났습니다.

김성국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5월, 천안의 한 경찰서에서 여성 경찰 4명이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음식점 등에서 신체를 접촉하며 성추행하는 등 6개월에 걸쳐 피해를 당했다는 호소였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경찰은 50대 경감, 즉각 내부 감찰이 진행됐고, 징계로 이어졌습니다.

"20년 넘게 형사과와 여성청소년과 등 수사 부서에서 몸담았던 해당 경감이 지난해 말 해임됐습니다."

강제 추행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해당 경찰이 국가 훈장까지 받은 사실이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텔레그램 마약방에 잠입해 마약 총책 등 68명을 대대적으로 검거하고 15명을 구속한 공로로 지난 2024년 대한민국 공무원상을 받은 겁니다.

처제를 성폭행한 그루밍 성범죄자를 최초로 구속하고, 연쇄 성폭행범을 검거하는 등 성범죄 수사 이력도 공적으로 인정됐습니다.

해당 경찰은 법정에서 "범행 사실은 인정하지만 추행의 고의성은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고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경찰청은 공식 블로그에 최근까지도 해당 경감의 수상 홍보 글을 지우지 않다가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비공개 처리했습니다.

경찰청은 "징계 결과가 공표되지 않아 해당 경감의 성 비위와 해임 사실을 즉각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MBC 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 END ▶
 

  • # 천안
  • # 경감
  • # 성추행
  • # 훈장
  • # 4명

Copyright © Daejeo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김성국 good@tjmbc.co.kr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