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난 주말 세종 도심 한복판에서, 버스가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버스가 덮치기 직전에 아들을 구한 어머니의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경찰이 버스 기사의 건강 문제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는 가운데, 해당 기사가 과거에도 회사에서 두 차례 쓰러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빨간색 버스 한 대가 맞은편 차로를 넘더니 인도로 돌진합니다.
길을 걷던 어머니는 재빨리 아이 팔을 잡아당겨 가까스로 사고를 피합니다.
목격자
"제가 만약에 그 상황이었다면 몸이 굳어서 움직이지 못했을 것 같고‥"
주변을 지나던 다른 가족과 학생들도 깜짝 놀라 달아납니다.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인도까지 가로지른 버스는 가로등을 산산조각 내고서야 멈춰 섰습니다."
휴일 대낮에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한 이 사고로 40대 버스 기사와 승객 한 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버스 기사가 앓아오던 질환 문제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동료들은 해당 기사가 2년 전에도 회사에서 두 차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고 말합니다.
동료 버스 기사
"회사에서도 쓰러졌어요. 두 번인가 쓰러졌었는데‥"
그럼에도 배차 간격이 10분에 불과해 노동 강도가 높은 노선에 투입됐습니다.
첫차부터 막차까지 2교대로 운영돼 하루 근무 시간이 12시간에 달한다는 겁니다.
동료 버스 기사
"회사에서는 인원 더 뽑기가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일 더 많이 해주는 사람 그런 사람들에게 성과급을 우선 줘요. 그러니까 일을 더 하게 돼요. 그럼 피로가 또 누적되죠."
지난해 3월에도 16시간씩 일하던 버스 기사가 운전 중 과로로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도시가 커져 노선이 늘면서 버스 기사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인근 대전의 경우, 노선 1개당 배정된 기사가 약 32명이지만 세종은 16명 남짓으로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한편, 세종도시교통공사는 "사고 원인에 대해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무리하게 근무를 강요하는 경우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이혜현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그래픽: 조규빈)
◀ END ▶
- # 세종
- # 버스사고
- # 버스기사
- # BRT
- # 돌진
Copyright © Daejeon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