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7명의 사상자를 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 사고는 지난 2018년과 2019년에 발생한
사고에 이어 3번째인데요.
반복되는 참사 이면에는
사각지대에 놓인 세척 공정 작업 관리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재일 대표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보도에 전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
유도무기와 미사일 생산을 담당하며
고체추진제 제조 등 고위험 공정이 이뤄지는
이곳에서 8년 새 일어난 3번째 사고입니다.
지난 2018년 5월에는 로켓 추진 용기에
고체추진제를 충전하던 과정에서
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고,
이듬해 2월에는 다연장로켓 '천무' 추진체를
금형에서 분리하는 과정에서 또 폭발해
3명이 숨졌습니다.
경찰은 56동 세척공실에서 세척 장비 내부에
남은 화약 찌꺼기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체 추진제는 원료 혼합과 충전,
경화와 이형 등의 공정을 거쳐 생산됩니다.
문제는 제조 과정에 쓰인 장비와 공구를
세척하는 작업은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는 겁니다.
추진제 잔류물을 제거하는 작업이
상시 이뤄지지만, 한화는 물론,
관계 당국도 위험하지 않다고 봤습니다.
가재웅/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장 (지난1일)
"사고 난 공정은 저희가 당초에 위험에 대해서 크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었는데 저희로서도 당혹스러운 상황입니다."
다량의 세척제와 추진제 등
폭발 위험이 높은 화학물질이 다수 사용됐지만,
군용 총포와 화약류 제조 시설의
허가와 감독을 맡는 방위사업청 역시
세척 공정을 제조 공정의 일부로 보지 않고
화재 안전 조사 대상에서 뺐습니다.
전문가들은 세척 공정 역시 추진제 잔류물을
다루는 만큼 위험 공정으로 관리했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장영근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
"세척하는 것도 제조 과정이지. 잔류 추진제에 대한 관리 문제가 별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이런 관행이 이런 사고를 불러일으키는 거죠."
경찰과 노동 당국은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대전사업장장도 업무상과실치사상,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관계자 집행유예와 회사 측 벌금형에 그친
앞선 두 차례 사고와 달리,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발생한 만큼
사업주나 경영책임자까지
수사 대상에 오르게 됐습니다.
MBC 뉴스 전효정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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