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신호가 없는 교차로에서
운전자가 차량 흐름을 따라 진입하다
보행자를 들이받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대전에서는 이런 사고로
고령의 보행자가 잇따라 숨졌는데,
운전자들이 "보행자가 안 보였다"고 말하는 등 안전 사각지대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른 아침 SUV 차량이 주거지 인근
이면 도로를 지나갑니다.
40대 운전자가 자녀를 학교에 데려다주던 길.
앞 차량을 따라 도로에 들어서는 순간,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보지 못하고
들이받습니다.
운전자
(비명) "사람 쳤어!"
60대 보행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이선옥 / 목격자
"건널목을 건너는 노인 양반을 못 봤으니까 한참 끌고 간 거지 밀고 저쪽으로. 큰대자로 누워 있고 움직임이 거의 없고.."
비슷한 사고는 보름 사이 또 잇따랐습니다.
역시 신호가 없는 한 교차로.
이면 도로를 빠져나온 차 한 대가
우회전하려고 멈춰 섭니다.
20초 넘게 차량 흐름을 살피던 운전자가
차량이 줄어들자 곧바로 진입한 순간,
길을 건너던 두 보행자를 발견하지 못하고
들이받아 70대 보행자 1명이 숨졌습니다.
(브레이크, 비명소리)
두 사고 운전자 모두
"보행자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렇게 신호가 없는 교차로에서 운전자는
도로 진입을 위해 차량 흐름을 살피느라
보행자를 놓치기 쉽고, 보행자는 멈춰있는
차량을 보며 운전자가 자신을 확인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최근 발생한 사망사고도 이런 순간적인
시야 사각 속에서 벌어졌습니다."
실제 신호가 없는 교차로 보행자 사고는 전국적으로 해마다 8천 건 넘게 발생하고,
사망자도 140명을 넘어섭니다.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는 충남의 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습니다. [CG끝]
박민규 / 대전유성경찰서 경비교통과장
"차량이 나하고 부딪히면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니까 그런 차량의 흐름에 좀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는 거죠. 우리가 차량뿐만 아니라 보행자에게도 시선을 많이 줘야 된다."
하지만 비신호 교차로는 결국 운전자가
안전 여부를 직접 판단해야 하는 구조여서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비신호 교차로에 대해
일시정지 표지판 설치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전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그래픽: 최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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