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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리포트]가해자 지목 상사들, 진단서 내고 장기 병가

김성국 기자 입력 2026-05-21 21:00:00 조회수 182

◀ 앵 커 ▶
금산의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던 30대 연구원이
숨진 사건,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피해자가 숨지자 가해자로 지목된 직원 2명이
장기 병가에 들어가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과 노동 당국의 조사도 시작됐습니다.

김성국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5일,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다 숨진 30대 연구원.

그는 유서에 직장 상사 2명에게 
손찌검과 폭언, 갑질을 당했고, 이를 소장에게
두 차례 알렸지만 제대로 된 분리 조치를 
받지 못했다고 적었습니다.

유족 어머니
"국가 기관에서 어떻게 이렇게 방치해서 우리 아들 같은 일이 발생했는지..."

유족은 고인이 가해자로 지목한 상사 2명을 
소장과 함께 폭행과 직장 내 괴롭힘 등의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이들 3명은 스트레스를 이유로 진단서 없이 
최대 6일의 병가를 냈습니다.

고인이 숨진 지 불과 사흘 만이었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상사 2명은 정신과 진단서까지 제출해 한두 달가량 장기 병가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족은 가해자 측이 아무런 사과도 없이
책임을 회피하듯 병가를 냈다는 사실에 
분통을 터뜨립니다.

유족 동생
"발인 끝나고 정신 못 차리고 있었어요. 도망갔다고 하더라고요. 갑자기 딱 띵 한 거예요."

가해자로 지목된 직원 2명은 
숨진 연구원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을 했냐는
취재진 질문에 "사실과 많이 다르다"고 
답했지만, 구체적인 해명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일방의 주장만으로 괴롭힘이 
사실인 것처럼 질문해 대단히 유감"이라며, 
"명예훼손적 보도를 할 경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립수산과학원은 "고인이 공식적으로
직장 내 괴롭힘 사실을 알리지는 않았다"고 
밝혔지만, 고충 처리 제도가 유명무실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여수진 / 직장갑질119 노무사
"회사의 고충 처리 제도가 제대로 기능하리라는 그런 신뢰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2차 피해나 이런 두려움 때문에 신고를 포기하는..."

경찰과 노동 당국이 이번 사건과 관련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황종우 해양수산부장관은
국립수산과학원에 적극적으로 조사에 임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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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국 good@t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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