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교사에 대한 폭행과 아동 학대 고발 등
교권 침해와 체험학습 축소 사태,
대립과 갈등을 겪는 오늘날 교육 현장의 현실을 종종 보도해 드렸는데요.
그래도 스승의 날을 맞아 선생님들이
제자들을 떠올리며 진심을 담은 편지를
특별한 장소에 남겼다고 합니다.
이혜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교단에서 열아홉 번째 스승의 날을 맞은
정미래 선생님.
해마다 학생들에게 축하받던 날이지만
올해는 그 제자들을 위해 펜을 들었습니다.
어엿한 어른이 되었을 제자를 떠올리며
전하고 싶은 안부를 쪽지에 적었습니다.
◀ INT ▶ 정미래/대전도마초등학교 교사
"선생님은 힘들 때 꺼내보는 보물 같은 문장들이 있다고‥ 아이들이 건넨 따뜻한 말 한마디 짧은 글들이 여전히 큰 힘을 주고 있습니다."
뜻을 같이한 대전 지역 선생님 106명이
이처럼 제자들과의 추억을 글로 남겼고,
쪽지는 전국 카페 50여 곳에 전달됐습니다.
주문한 음료와 함께 누군가에게 건네진
작은 손글씨 쪽지는
잊고 지냈던 학창 시절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 INT ▶ 성외숙/대전시 덕명동
"가슴 뭉클해요. 선생님들의 사랑이 한없이 크게 느껴지고‥"
묵묵히 교단을 지키는 선생님들에게
든든한 응원군을 자처하기도 합니다.
◀ INT ▶ 박경용/대전시 덕명동
"정말 많이 혼나고 맞았던 기억이 나요. 정말 어떻게 보면 제 인생의 큰 밑거름이 되셨던 분들이고‥ 부모님들이 선생님들을 더 응원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요즘에 많이 하죠."
선생님들이 시민들에게 손을 내민 건
벼랑 끝에 선 교단의 현실 때문이기도 합니다.
생활 지도를 하다 아동학대로 고발당하거나
사고 책임 부담에 체험학습조차 포기하는 현실.
학생과 케이크 한 조각을 나누는 일상마저
법적 잣대로 재단되는 시대에 교실에서
전하지 못한 진심을 쪽지에 담았습니다.
◀ INT ▶ 이윤경/대전교사노조 위원장
"일상 속에서 접하는 작은 접촉을 통해서 옛날에 따뜻했던 학교의 기억, 또 선생님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학교라는 곳이 이렇게 좋은 곳이구나‥"
차가운 고발 대신 다정한 고백이 오간
스승의 날.
'우리 모두 누군가의 제자였다'는 공감이
얼어붙은 학교 현실을 조금이나마 녹였습니다.
MBC 뉴스 이혜현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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