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지난 10일부터 전국 37개 홈플러스가 기습 휴업에 들어갔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충청권에서 유일한 휴업 매장인 계룡점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동시에 정부와 채권단의 개입을 촉구하며, 노동자들이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이교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휴업으로 인적이 끊긴 홈플러스 계룡점 앞.
기습 영업 중단을 규탄하고, 정부 역할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든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영업 중단 발표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전국에서 동시에 무기한 단식을 선언했습니다.
이영남/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부본부장
"홈플러스가 없어진다는 것이 (계룡에 사는) 우리 세 아이들에게도 사실은 충격적입니다. 군마트는 군인들이 아니면, 군 가족들이 아니면 출입을 못 합니다."
노조는 전환 배치를 약속했던 회사가 입장을 바꾸면서 계룡점 노동자 70여 명은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게 됐다고 호소했습니다.
회견문을 읽던 지회장은 끝내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강경희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계룡지회장
"저는 홈플러스 계룡점에서 일하고 있는..(울컥) 강경희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계룡지회장입니다. 오늘 저는 너무나 참담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도 자리를 떠나지 못한 채 서로를 끌어안고 눈물을 보였습니다.
휴업수당 70%는 실수령액이 130만 원대에 불과하다며 버티지 못하면 떠나라는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는 게 노동자들 입장입니다.
시민들 역시 대형마트를 가려면 인근 논산이나 대전까지 가야 하는 불편이 현실화한 가운데 19년째 함께한 입점업체도 벼랑 끝에 섰습니다.
임경현/홈플러스 계룡점 입점업체
"임대 매장은 죽으라는 얘기밖에 더 됩니까? 사실 이것은 도덕적으로도 잘못된 거고 배려도 없는 거고 너무나 상도덕에도 어긋나는..."
노동자들은 "지금 필요한 건 청산이 아니라 정상화"라고 호소하며 지방선거 전까지 정부의 공적 자금 투입 등 정상화 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교선입니다.
(영상취재:황인석)
- # 홈플러스 계룡점
- # 눈물의 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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