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74명의 사상자를 낸 화재 참사가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의 다른 공장에서 안전 부실과 법 위반이 무더기로 드러났습니다.
노동 당국이 시설과 환경이 비슷한 다른 공장 역시 위험하다고 보고, 긴급 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인데요.
곳곳이 기름으로 미끄러운 데다 비상 통로 등도 제대로 확보되지 않는 등 참사가 발생한 공장과 판박이였습니다.
김성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3월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문평공장 화재.
불이 순식간에 번지면서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친 이 공장은 평소 내부가 기름으로 가득해 화재 위험이 컸습니다.
안전공업 전 직원 (지난 3월 24일, 대전MBC 뉴스데스크)
"바닥에 기름이 막 흥건하잖아요. (밸브) 밟아서 넘어지면 그렇죠. 그런 사람 많이 있어요."
노동 당국은 불이 난 공장과 시설과 환경이 비슷한 대화공장 역시 위험하다고 보고, 긴급 산업안전 근로감독을 벌였습니다. 그 결과, 사법처리 대상 32건을 비롯해 법 위반 등 모두 70건을 적발하고, 1억 2천7백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참사 당시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된 절삭유와 오일 미스트로 내부 곳곳이 미끄러운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작업장의 천장과 벽, 설비 전반에는 기름때가 켜켜이 쌓인 상태였고, 안전통로나 비상통로는 확보되지 않았습니다.
"공장 측은 노동자들에게 서명만 받는가 하면 유해·위험 작업 종사자들에게는 안전교육을 전혀 실시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끼임 사고를 막을 방호 덮개 없이 회전체 등 설비가 돌아가는 등 안전관리 부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문정섭 / 안전공업 노조 사무장
"대행업체 자체도 지적 사항에 대해서만 '이런 것은 법적으로 위배가 되니 개선을 요합니다'라고까지만 하지, 더 강력하게 요구를 못 했던..."
노동 당국은 산업재해 발생 시 작성해야 할 산업재해 조사표를 제출하지 않은 7건에 대해 산재 발생을 은폐하려고 했는지 등을 추가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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