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이주노동자에게 에어건을 쏘거나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최근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는데요.
지난 주말 대전에서는 수자원공사가 발주한
울타리 공사에 항의하던 인근 카페 관계자가
외국인 노동자에게 쇠 파이프를 휘둘렀습니다.
베트남 국적의 40대 가장인 이 노동자는
충격으로 골절상을 입었고,
경찰은 특수폭행 혐의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전효정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흰색 기둥을 붙잡고 서 있는
외국인 노동자를 거세게 밀칩니다.
◀ SYNC ▶ 남성
"좋게 얘기했어. 비켜. 비키라고 했지."
화를 참지 못한 남성은 욕설을 내뱉더니
근처 바닥에 있던 쇠 파이프를 들고 와
기둥과 노동자 다리를 내리칩니다.
◀ SYNC ▶ 남성
"가, 이 xx야. 비켜."
쇠 파이프로 한 차례 더 기둥을 가격하자
충격으로 노동자가 골반을 잡고 쓰러집니다.
지난 주말, 대전 대청호의 대형 카페 인근에서
한국수자원공사의 발주를 받아
울타리를 설치하던 베트남 국적 노동자가
모르는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했습니다.
쇠 파이프를 휘두른 사람은 카페 관계자.
저수 구역을 무단으로 주차 공간으로 사용하다
국유지 경계에 울타리를 만들어
차량 출입을 통제하는 공사가 시작되자
이에 항의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 st-up ▶
"40대 베트남 국적 남성은 쇠 파이프의
충격으로 우측 골반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쇠 파이프를 휘두른 남성은 통행 방해에 항의해 작업자가 아닌 기둥을 내리쳤고,
쇠 파이프를 든 이유는
살짝 위협을 주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합니다.
◀ INT ▶ 남 모 씨 / 카페 관계자
"여기(기둥)를 때려서 여기가 이렇게 표시가 나는데, 사람을 때리겠어요 이걸로? 솔직히 말해서 살짝 위협을 가하려고 했죠."
아내와 자녀 3명을 고향에 두고
6년째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41살 팜 또안보씨.
사고로 골반에는 시퍼런 멍과 함께
금이 갔습니다.
무엇보다 근로 계약 기간 3년이 남았지만,
안전에 대한 걱정이 앞섭니다.
◀ INT ▶ 팜 또안보 / 베트남 국적 노동자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한국은 아주 안전하고 다문화적인 나라라고 생각했어요. 다음에 또 이런 상황이 있을까 걱정됩니다."
경찰은 베트남 국적의 동료 노동자가
촬영한 당시 영상과 CCTV 등을 토대로
특수폭행 혐의 적용 여부 등을 포함해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MBC 뉴스 전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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