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리포트]"다시 만날 때 안아주세요"..안전공업 참사 '눈물의 추모식'

이혜현 기자 입력 2026-05-09 20:44:50 조회수 69

◀ 앵 커 ▶
안전공업 화재 참사 희생자 14명의 49재가 지나면서, 깊은 슬픔 속에 눈물의 추모식이 엄수됐습니다.

추모식을 끝으로 합동분향소는 문을 닫고 추모 시설이 건립될 예정이지만, 참사 책임 규명은 아직 제자리걸음입니다.

이혜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희생자 14명을 향해 정성스레 차린 상 앞에서 마지막 절을 올립니다.

고인들이 생전 즐겨 찾던 소박한 음식을 두고 통곡 소리만 맴돕니다.

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가 발생한 지 50일째, 합동분향소에서 추모식이 엄수됐습니다.

참사 직후 꾸려졌던 분향소는 지난달 고인들이 평소 출퇴근하며 오가던 대전 문평공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지난 7일 49재가 지나면서, 분향소도 오늘 추모식을 끝으로 운영을 마칩니다.

이제 자식을 가슴에 묻어야만 하는 어머니는 마지막으로 아들을 목 놓아 불러봅니다.

"아들아!"

향 피우는 것조차 익숙지 않은 아이들도 고사리 손으로 마지막 인사를 건넵니다.

여느 때처럼 집을 나섰던 아버지를 하루아침에 잃은 딸은 어버이날 이튿날 편지를 전하며 그리움을 달랩니다.

故 전병원 씨 자녀
"그동안 많이 애쓰시고 고생하셨으니까 거기에서는 아프지 말고 편히 쉬고 계시다가 다음에 우리 다시 만날 때 웃으면서 안아주세요."

추모식에는 대전시와 행정안전부 등 3백여 명의 발길이 이어져 거듭 안전 대책을 약속했습니다.

분향소가 있던 자리에는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비가 세워질 예정입니다.

눈물의 배웅은 끝났지만 참사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묻는 일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공장 발화 지점은 진입조차 어려워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

특히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휴게실은 시공된 지 10년이 넘어 불법 건축 공소시효가 이미 지났습니다.

남겨진 유가족의 눈물을 기억하고 또 다른 참사가 되풀이되는 걸 막기 위해서라도 안전공업 참사의 진상 규명은 반드시. 그리고 서둘러 이뤄져야 합니다.

MBC뉴스 이혜현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 END ▶

  • # 안전공업
  • # 참사
  • # 추모식
  • # 49재
  • # 책임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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