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대전 도심 한복판에서 조직폭력배들 사이 집단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노려봤다는 이유로 시작된 단순 시비가 집단 폭행으로 번진 건데, 치안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효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어두운 새벽 대전 도심의 한 유흥 주점 앞.
여러 무리의 남성들이 한 술집 입구에서 언성을 높입니다.
건장한 체격의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의 얼굴에 주먹을 휘둘러 바닥에 밀쳐 쓰러뜨리고,
다른 남성들도 몰려들면서 이내 도로 한복판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웃옷을 벗은 채 문신을 드러낸 남성은 넘어진 상대의 목을 조르고, 거칠게 욕설을 내뱉으며 발길질까지 합니다.
목격자
"서로 막 욕을 하고 난리 났죠. 너무 심한 욕도 하고. 웃통 벗고 서로 죽이니 살리니 하고 서로..말도 말아요. 너무 심란하고."
이들 가운데 3명은 대전 지역 폭력 조직원과 추종 세력, 나머지 2명은 타 지역 폭력 조직원과 추종 세력으로 확인됐습니다.
모두 20-30대 남성들로 서로 일면식은 없는 사이였습니다.
한 업소에서 각각 술을 마신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과정에서부터 신경전이 펼쳐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술을 마시고 나오다 서로를 노려봤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약 10분 간의 난투극 끝에 이들은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들 가운데 2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나머지 3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대전에서 파악된 폭력조직원은 연간 약 3백 명, 6개 파가 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최근 폭력조직원의 활동 범위도 기존보다 넓어지고 있다며, 온·오프라인을 통해 단속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범수 / 대전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2계장
"과거 유흥업소 운영이나 이제 보호비 수취 등 그 지역 기반 수익 모델이 중심이었다면 갈취나 폭력 중심 범죄에서 보이스 피싱 등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경제 범죄로 활동 방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직 간 분쟁이 아닌 도심 내 우발적 폭력까지 이어지면서, 폭력조직원 관리와 단속의 실효성에 의문도 제기됩니다.
MBC뉴스 전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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